한국서점조합연합회, 지역서점 연계 야간 문화 프로그램 운영
제주 '그리고서점' 등 5곳 선정, 6월 12일부터 4차례 추진

오는 6월부터 동네서점들이 금요일 밤에 10시까지 불을 밝히고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회장 이종복)는 '2020 1차 심야책방'을 운영할 지역서점 70곳을 발표했다. 

심야책방은 지역서점이 독서문화의 중심이 되는 공간일 뿐 아니라 일과 후 편안하게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고자 진행하는 사업이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지난 10일까지 대형서점과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전국 지역서점을 대상으로 참여 서점을 모집한 바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제주시 애월읍 그리고서점 △동광로 한라서적타운 △우도면 밤수지맨드라미 △서귀포시 표선면 북살롱이마고 △대정읍 이듬해봄 등 5개 서점이 선정됐다.

'심야책방'의 날에는 선정된 전국 서점이 폐점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하고 서점별 특색을 살린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1차 심야책방은 6월 12일, 6월 26일, 7월 10일, 7월 31일에 열린다.

그리고서점은 김선 시인을 초대해 글쓰기·시에 대한 강연과 시를 낭송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한라서적타운은 캘리그라피 작업을 통해 나만의 책갈피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밤수지맨드라미에서는 좋아하는 책 한 권을 밤늦게까지 읽는 '책 헤는 밤'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북살롱이마고는 '예술은 어떻게 마을의 일상을 변화시키는가'를 주제로 민경은 여러가지연구소 대표 초청 강연 '한밤의 인문학살롱'을 진행한다. 이듬해봄은 코로나19로 다치고 닫힌 감정을 돌아보는 '심야 감정살롱'을 운영한다.

한국서련 관계자는 "신청서에 기재된 문화 프로그램의 내용과 14개 지역별 분배 등을 기준으로 외부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진행했다"며 "많은 분들이 가까운 심야책방 운영 서점을 찾아 서점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기고, 서점주 분들은 심야책방 기획과 운영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침체를 조금이나마 이겨내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심야책방은 오는 8월~11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진행할 계획으로 2차 참여서점 신청은 7월 중 공지할 예정이다. 김수환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