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월 법정공휴일 없어 내수 진작 차원서 지정 필요성 대두
정부 "아직 검토 안해"…코로나19 변수 등 종합적 검토 필요

오는 6월에서 8월 사이에 임시공휴일을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극도로 위축된 내수 경제를 진작시키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정부의 구체적 계획은 나오지 않으면서 도내 관광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임시공휴일을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올해 현충일(6월 6일)과 광복절(8월 15일)은 모두 토요일로, 9월말 추석까지 6~8월 3개월간 법정공휴일이 단 하루도 없기 때문이다.

현충일이나 광복절 전날인 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 작은 연휴를 가질 수 있어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내수 경제 살리기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관광업계는 지난달 29일 이달 5일까지 황금연휴 기간에 톡톡한 연휴 특수를 경험했다. 해당 연휴기간 제주관광객수는 직전 하루 평균 1만5000~1만6000명보다 2배에 가까운 2만8000여명에 달해 부진했던 항공·호텔·렌터카 예약률이 연휴기간 만큼은 대부분 회복됐다.

정부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현재까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지정 여론이 많아질 경우 논의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한편에서는 지난 5월 초 연휴기간에 이태원 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8월까지 지속될 수 있어 임시공휴일 지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임시공휴일 지정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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