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정부·농협 27일 온라인농산물거래소 개장…양파·마늘부터 시범 운영

'중간 유통 마진'논란을 잠재우는 비대면 농산물 도매유통 거래 시대가 열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은 27일부터 '온라인 농산물 거래시스템'(온라인농산물거래소)을 시범 운영한다.

온라인농산물거래소는 전국의 주요 생산자 조직이 직접 상품 정보를 시스템에 등록하고 다양한 구매자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참여해 거래하는 일종의 온라인 농산물 도매시장이다.

상품을 산지에서 직배송할 수 있어 중간 유통 비용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 상·하차로 인한 감모(줄거나 닳아 수량에 부족함이 생기는 것)나 신선도 유지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량을 사전 조절해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가격 변동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게 했다.

올해는 일단 양파와 마늘 거래를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2022년까지 주요 채소류를 포함해 과수·과채류 등으로 품목과 물량을 늘려갈 예정이다. 양파는 27일부터, 마늘은 7월 이후 거래를 시작한다. 

온라인 거래에는 상품의 규격화·표준화가 가능한 주요 산지유통센터(APC)가 공급자로 참여한다. 주요 구매자는 전국 농협 공판장 중도매인과 농협하나로유통을 비롯해 대형마트, 식자재 유통업체, 중소슈퍼마켓연합회, 전처리업체 등이다.

거래 방식은 최고가 제시자가 낙찰자가 되는 입찰 거래와 정해진 가격으로 거래되는 정가 거래 방식을 병행 운영한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개장한다.

표준 규격 설정과 고화질의 사진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대량 구매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출하처에서 품질 기준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또 출하처별로 사전 검수 책임자를 두도록 해 품질에 대한 검수를 강화하고 출하자와 구매자 간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분쟁 처리 전담인력(산지주재원)이 적정성 판단, 중재안 제시 등을 통해 신속하게 갈등을 해소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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