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숨진 지 수개월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2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한 도로 갓길에 주차된 렌터카에서 A씨(29·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렌터카 운전석에 앉아 있었으며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거의 미라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여성은 지난해 초 다른 지역에서 제주로 주소를 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주 후에 어떻게 생활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당 렌터카는 숨진 여성이 지난해 2월 대여한 차로 렌터카 업체는 장기간 반납되지 않자 지난해 4월 도난 신고했지만 위치정보시스템(GPS)이 장착되지 않아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족에 대한 미안함 등이 담겨 있는 유서를 발견하면서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하고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양경익 기자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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