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최근 10년 현황…고등어·넙치 등 생산량 늘었지만 생산액 -4.7%
양식어업 생산액 420억 감소 가장 타격 커…70대 경영주 부쩍 고령화 심화

제주어업이 최근 10년간 늘어난 생산량에도 생산액은 오히려 줄어들면서 구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어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도 심각해 어촌경제 위축이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0~2019년 제주도 어업구조 변화상'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어가 수는 4046가구, 어업인구는 91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10년 5393가구·1만4573명보다 각각 25.0%, 37.4% 줄어든 것이다.

특히 경영주들의 노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2010년과 비교해 40대 이하가 918가구에서 151가구, 50대도 1564가구에서 806가구로 급감한 사이 70대 이상은 1189가구에서 1783가구로 50%나 늘어 정체된 어업현장 사정을 드러냈다.

어업형태별로는 어로어업이 5055가구에서 3867가구로 23.5% 줄었고, 양식어업은 338가구에서 179가구로 47.0% 감소했다.

도내 어업생산량은 2010년 8만742t에서 지난해 8만7994t으로 7252t(9.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종인 갈치와 고등어 생산량이 각각 809t(4.0%), 789t(35.9%)으로 늘어난 반면 우뭇가사리는 2856t 감소(-82.7%)했다. 양식어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넙치도 10년 사이 1078t(5.0%) 생산량이 늘었다.

이처럼 어업총생산량은 증가했지만 어업 생산액으로 보면 2010년 6903억원에서 지난해 6578억원으로 325억원(-4.7%) 떨어졌다.

일반해면·내수면 어업이 소폭 오르는 사이 양식어업이 부진한 것이 원인이 됐다. 

넙치 등 양식어업 생산액은 2010년 2630억원에서 지난해 2210억원으로 420억원(16.0%) 떨어질 정도로 타격이 컸다.

특히 넙치 산지가격은 2010년 여름철 1㎏당 1만4000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당 8000~9000원까지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2010년 이후 일반해면어업(생산액 28.9% 감소)에서 천해양식어업(〃 53.1% 증가)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상황에서 위축된 제주 어업 경쟁력 개선을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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