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만 362명 순유출서 4월 91명 증가…30·40대 눈길
코로나19 경계 10대 이하 전달 대비 5배 이상 늘어

코로나19로 생업이나 삶터를 잃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기회가 많은 경기로 이삿짐을 옮겼다.

제주 역시 올 1분기만 568명이 순유출되는 등 10년 만에 분기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상황에서 숨을 돌렸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국내인구이동'동향에 따르면 올 4월 제주 전입인구는 8618명, 전출 인구는 8527명이다. 전체 이동 인구 규모는 눈에 띄게 줄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한 2월만 하더라도 전출·입 모두 1만 명대를 유지했었다. 전출인구가 9000명대로 순유출이 많았던 3월과 달리 4월은 순유입이 91명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인 흐름이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기 위축과 민감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4월 상황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4월만 서울에서 7117명이 순유출됐다. 인천과 대구에서 전입인구에 비해 전출인구가 각각 1951명·1719명 많았다. 경기로 주소지를 옮긴 사람이 빠져나간 사람보다 2만453명 많은 등 코로나19 여파로 소득이 줄고, 소비 절벽에 흔들린 사람들이 집값 부담을 덜면서 취업 기회를 감안한 이동을 선택했다. 전국에서 순유입 인구가 늘어난 지역은 경기 외에 세종(210명), 광주(388명), 제주뿐이다. 경기 순유입 인구는 1년 전에 비해 1만213명 늘었다. 세종이 1486명, 제주 418명 등 지난해 같은 기간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광주는 월 기준 순유입 인구가 늘었지만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141명이 줄어들었다.

제주의 경우 20대 유출은 계속됐지만 30·40대 유입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제주에서는 4월 280명을 포함해 올들어 4월까지 20대만 1069명이 순유출됐다. 3월 75명 늘었던 30대 순유입은 4월 109명으로 규모를 키웠다. 40대도 3월 41명에서 4월 77명으로 숫자를 늘렸다.

30대 순유입은 1월 57명, 40대는 17명이 순유출됐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온라인 등교 등으로 10대 이하 이동은 현전히 줄었다. 3월만 22명이 순유출됐던 상황은 4월 153명 순유입으로 바뀌었다. 가족을 따라서, 또는 진학이나 유학 등을 포기하고 집에 머무는 것을 선택한 때문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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