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신라면세점 4월 공항점 휴업 이어 제주점도 6월 한달 휴업키로
직원 80% 휴직 최소 업무만…제주롯데면세점도 6월 휴업 고려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위기에 연 매출 1조원을 넘었던 대기업 시내면세점들도 운영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이 6월 휴업을 확정했고, 롯데면세점 제주점도 휴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7일 신라면세점 제주점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지난 4월 제주공항점 휴업에 이어 오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제주점도 한 달 간 휴업하기로 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휴업 기간 100명 가량인 직원의 80%를 대상으로 유급 휴직을 실시하면서 사업장에는 대금 지급 등을 위한 최소한의 인력만 남기기로 했다. 

900명에 이르는 협력업체 직원에 대해서는 각 브랜드사별로 유급휴직과 정부 고용유지지원금 등을 활용한다는 방침이지만 한편에서는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같은 상황에 처한 롯데면세점 제주점도 6월 한달간 휴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두 면세점은 올들어 국제항공편이 급감하면서 고객이 사실상 끊긴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에어포탈에 따르면 제주공항의 국제선 운항편수(출발 기준)는 1월 849편에 달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2월 195편, 3월 29편, 4월 5편, 5월 8편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관세청 기준 각각 1조원 이상을 기록했던 매출액도 수직하락해 수개월째 적자가 쌓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면세점 제주점 관계자는 "연중 무휴에서 주말·공휴일 휴점을 실시하는 등 지난 4개월간 최대한 버텨왔지만 한계에 달해 국제선이 운항될 때까지 쉴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예정보다 일찍 영업을 재개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