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정책보좌관, 도시재생지원센터장 등 역임
민예총 성명 "낙하산 임명, 측근 챙기기" 반발

(재)제주문화예술재단 제10대 이사장에 이승택(51) 열린도시연구소 대표가 임명됐다.

이 신임 이사장은 건국대학교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했고 동 대학원에서 계획설계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서귀포에서 전시와 문화운동을 하는 '갤러리하루'와 '문화도시공동체 쿠키'를 운영했으며 '서귀포 예술시장', 문화관광체육부의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시범사업 '월평 프로젝트', 빈집 레지던스 프로젝트 등을 수행한 경력이 있다.

제주문예재단 이사장은 고경대 전 이사장이 임기 중 사퇴하면서 5개월 가까이 공백 상태를 유지해왔다.

앞서 지난 3월에는 1차 공모 결과로 최종 후보자 2명을 원희룡 지사에게 추천했지만 '적격자 없음'을 이유로 반려돼 재공모를 실시했다. 이때 지역 문화계에는 원 지사가 측근 임명을 위해 재공모를 실시한다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후 실시된 재공모에는 전국에서 13명이 응모했으며 재단 임원추천위원회가 최종후보로 2명을 추천한 결과 이 신임 이사장이 최종 선출됐다.

이 신임 이사장은 민선6기 제주도정에서 정책보좌관과 제주도시재생센터장을 지냈으며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시재생센터장을 중도 사퇴, 선거 캠프에 합류한 바 있다.

제주민예총은 이번 신임 이사장 임명과 관련 28일 오전 성명을 통해 "이번 낙하산 임명은 원희룡 지사의 측근 인사 챙기기"라며 "열악한 환경에서도 예술 창작의 열정을 가져온 지역문화예술인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2년으로 2022년 5월 27일까지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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