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찬반 갈등 해소를 위한 비공개 사전 토론회가 마무리됐다. 사전 토론회는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국토부와 반대단체인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향후 공개 토론회에서 논의될 찬반 양측 간 주요 쟁점 확인과 근거자료 교환, 상호이해 차원 등에서 마련된 것이다. 제주도와 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4월23일과 5월7일, 5월28일 세차례에 걸쳐 열렸다. 

국토부와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등은 사전 토론회를 통해 공개 토론회 일정과 의제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 토론회는 제주도와 도의회 제2공항 특위 주최로 7월2일부터 매주 한차례씩 한달간 총 네차례 개최된다. 주요 의제는 공항 인프라 필요성(항공수요·환경수용력·주민수용성), 기존 제주국제공항 활용 가능성(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권고안 포함), 입지 선정 적절성(성산·신도·정석 후보지 포함)과 종합토론이다. 도의회 제2공항 특위는 토론회 이후 모아지는 도민 여론과 찬·반 양측의 의견을 종합해 공론조사, 주민투표 등 구체적인 도민의견 수렴 방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공개 토론회는 열리지만 전망이 썩 밝아보이지 만은 않는다. 앞선 세차례의 비공개 사전토론회에서 공항 인프라 필요성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찬반 양측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때문이다. 제2공항 건설 계획 발표 이후 벌써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갈등과 논란이 더이상 지속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찬반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발전적 방향으로 합의점을 도출하면서 이번 공개토론회가 갈등 해소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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