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의 자존심' 제민일보가 창간 30돌을 맞았다.

1990년 6월2일.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을 외쳤던 해직 언론인 110여명은 민주언론을 바라는 전국의 언론인과 도민들의 성원 속에 '도민주' 제민일보를 창간했다. '북의 제주 고씨 족보 찾았다' 제하의 1면 머리기사로 참 언론의 기치를 내건 제민일보는 제주도민의 대변자로서 30년을 달려왔다. 이제 강인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제민일보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도민과 함께 만드는 신문으로 태어나기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새 원년을 선언하고 있다. 

3500여명의 도민주 신문으로 탄생한 제민일보는 지난 30년간 제주의 미래를 위한 고민과 더불어 비전을 제시하며 제주의 역사를 바로세우고 미래의 제주를 이끌어갈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문화와 자연 등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제주와 호흡을 함께 해왔다.

대하기획을 통해 도민들의 다양한 삶을 지면에 반영했고 제주의 정치와 사회, 경제, 문화, 교육, 체육 등 30년의 발자취를 지면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지난 30년 간 4·3과 제주해녀, 곶자왈 등 제주의 역사와 자연, 인문학적인 보고들을 지켜오며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알려왔다. 
 
△4·3, 제주해녀, 곶자왈 등 제주의 역사·자연 등을 바꿔 놓았다

제민일보의 기획력은 지난 1993년 한국기자상 지역보도부문 '4·3은 말한다' 4·3 제민일보 특별취재반의 수상에 이어 2017년 제민일보 해녀기획팀의 지역기획보도부문에서 두 번째 한국기자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더불어 지난 1990년 '제민일보 창간'으로 제22회 한국기자상 공로상 수상을 포함하면 세 번째 수상이다.  

제민일보는 4·3취재반을 꾸려 1990년 6월 2일 창간 일부터 1999년 8월 28일까지 총 456회에 걸쳐 '4·3을 말한다' 장기기획을 연재해 4·3특별법 제정과 대통령의 공식사과를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국가기념일 지정 등의 토대를 마련했다. 

해녀 기획과 곶자왈 기획은 제주도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비롯해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세계지질공원 인증, 제주해녀인류문형문화 유산 등재 등의 큰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2005년 6월 창간 기획으로 시작한 제민일보 해녀기획 '대하기획 인류무형유산 제주잠(해)녀-제주해녀 미래성정동력으로'는 2017년 2월 한국기자협회로부터 장기기획을 넘어 지역 정체성과 문화콘텐츠 구성을 주도했다는 평가와 함께 '지속가능한 문화'를 강화하기 위한 국내·외 관계망 구축과 활용 방안 확대 등 국가브랜드효과 제고에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15년 넘게 진행 중인 해녀기획은 지역 언론은 물론 국내 언론에 있어 드물고 의미 있는 작업이라는 공감대를 얻어냈다.  당시 '우리 어머니'로 시작해 제주를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상징으로의 위치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이어왔다. 제주해녀를 '일하는 여성'을 넘어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공동체성'의 대명사로 바꿔놓았다. 그리고 현재까지 그 이야기는 '진행중'이다. 

△WeLove 프로젝트 칭찬 나눔문화 확산 앞장 

제민일보는 도민 통합을 위한  WeLove 프로젝트를 기획해 도민 속에  칭찬과 나눔의 문화를 전파했다. 2013년 시작한 WeLove 프로젝트 ' We♥청소년 칭찬 인성아카데미' 는 2016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지면을 통한 지역 화합의 장으로 도내·외에서 인정받았다. 이밖에 도내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2015년 11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추진하는 직장인 나눔 캠페인에 동참한데 이어 2016년 제민일보 '위러브봉사회'를 구성해  제주 애덕의집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제민일보는 다양한 스포츠 대회를 개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오고 있다. 창간 원년 1990년 제민기 배구대회를 시작으로 1991년 제1회 제민기 제주도 고교축구 대회, 1993년 제1회 백록기 전국 고교 축구대회, 2004년 4·3 제주국제 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 등 도민화합과 제주 스포츠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2000년 제주중소기업대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2000년 한일 고교친선 축구대회, 2006년 제주관광대상 관광홍보사절 선발,  2009년 한중 축구교류전 등 각종 행사를 마련해 국내와 국외로 제주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30살 제민일보 디지털 시대 도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

제주 대표 언론 제민일보는 창간 30주년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맞춰 이립(而立)하고자 한다.
첫째 '도민과 함께 만들겠다'  제민일보가 창간과 더불어 선언한 '목소리' '숨소리' 들리는 신문을 부활해 청소년 기자와 도민기자를 적극 활용한 다채로운 지면과 발 빠른 현장 취재로 숨소리를 담아내겠다.

둘째 '잘 사는 제주'를 만들어 나가겠다. 제주 땅을 지키고 생명산업의 중심을 지킬 1차 산업의 원동력을 찾고 6차 산업 등 새로운 원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접근 방식을 찾아나겠다.

셋째 '잘 듣고 잘 읽히고 잘 보이게 만들겠다'  제민일보의 한 발 빠른 정보와 지역 소식을 유튜브 '제민일보 방송'을 통해 전달하겠다. '먼저 보는 제민일보'로 빠른 뉴스를. 제민일보 지면으로는 심층·해설 기사를 제공하겠다. 

마지막으로 '원하는 정보로 알차게 만들겠다' "신문의 문자는 물을 문이 아니라 듣는 문이다.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입이 아니라 귀에서 나온다" 제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가슴을 열어 듣겠다. 지면과 온라인을 통한 독자제보를 활성화 하겠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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