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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탑] 원 지사의 대권 도전, 도민에게 달려있다박훈석 편집상무 겸 선임기자
박훈석 기자
입력 2020-06-02 (화) 18:05:58 | 승인 2020-06-02 (화) 18:07:22 | 최종수정 2020-06-02 (화) 18:07:20

미래통합당 소속 원희룡 도지사가 2년후 치러질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제주 정가가 시끌벅적하다. 원 지사의 대권 도전 선언은 2년전 민선7기 출범 전·후부터 지속적으로 밝혔던 "도민만 바라보겠다"는 공언(公言)을 스스로 뒤집은 것이어서 도민사회의 의견도 분분한 모습이다.

지난 4월15일 열린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이 참패하자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원 지사의 중앙정치 재개에 대한 관심이 도민사회에서 제기됐다. 범보수 진영의 대권주자로 분류됐던 황교안 전 대표가 선거 패배로 물러나면서 중앙언론에서는 원 지사가 중도보수층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평가를 제기했다. 

하지만 원 지사는 총선후 6일만에 열린 제주도의회의 도정질문에서 중앙복귀설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후 "도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6월 민선7기 지방선거 출마 는 물론 당선·취임후 내내 강조했던 것처럼 중앙정치의 재개를 부정했다.  

원 지사가 중앙정치 재개에 여러차례 선을 그었지만 총선후 몸값이 상승하면서 '대권 도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보수야당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가 21대 국회의원 초선 당선인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야권 차기대선 후보 설문조사에서는  원 지사가 12%로 가장 높았다.  

원 지사는 몸값이 상승한 탓인지 최근 중앙언론발로 대권도전 의지를 잇따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27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국가의 운명을 가를 2022년 대선에 모든 걸 던질 각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가 낳은 전국적인 인물이자 3선 국회의원으로서 중앙정치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대권에 도전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도민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도민사회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 본보가 지난 2일 창간 30주년을 맞아 실시한 도민인식 조사에서도 제주도정에 대한 만족도는 40.3%로 불만족 9.5%보다 4배 이상 높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대응을 잘했다는 긍정적인 응답도 70.7%에 이른다.  

대권 도전 의지를 피력한 원 지사의 몸값이 상승하고 있지만 넘어야할 산도 있다. 바로 도민이다. 6·13 지방선거에서 "도민만 바라보겠다"며 무소속으로 당선된후 미래통합당에 입당한 원 지사를 도민들은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지역으로 돌아와서 도민들에게 대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혀야 한다. 도지사직을 유지해서 대권을 향한 중도·보수진영의 경선에 참여할 것인지, 아니면 사퇴해서 도전할 것인지도 스스로 결정해서는 안된다. 그것 역시 도민이 결정할 몫이다. 도민만 바라보겠다고 약속한 만큼 도민들의 동의를 먼저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민들 역시 원 지사의 대권 도전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사항만은 아니라고 본다.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기에 "도민만 바라보겠다"며  원 지사 스스로 채웠던 족쇄를 도민들이 풀어줘야 대선 가도에 탄력이 붙고, 명분은 물론 실리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원 지사의 대권 도전 여부는 도민들의 천명(天命)에 달려 있다. <박훈석·편집상무겸 선임기자>

박훈석 기자  hss97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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