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3월 이후 일본·대만·동남아 등 운휴 베이징도 재개 불확실
입국절차 완화·무사증 재개 관건 "수요 생길 때까지 관망"

코로나19 이후 굳게 닫혔던 하늘길이 조금씩 열릴 것으로 기대되지만 제주기점 국제노선 재개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은 국제선 노선을 확대해 모두 50여개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운영이 중단된 이스타항공을 제외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다음 달 국제선 재개를 준비 중이다. 

대한항공은 전체 13개 노선을 추가해 총 25개 노선(주 115회)에서 운항할 예정이다. 현재 국제선 110개 노선 중 12개 노선(주 66회)만 운행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두 배 가량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2월부터 7월말까지 운휴중인 제주-베이징 직항 노선은 8월 이후 재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실정이다.

중국 항공당국이 외항사에 대한 취항 제한을 일부 완화하기는 했지만 중국인의 무사증 중단이 지속되고 있고 14일간 격리 등 특별입국절차도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관광 목적으로는 유효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전체적으로도 중국 노선의 국제선 재개 폭을 계획보다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부터 싱가포르, 시드니, 시애틀 등 3개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아시아나항공과 필리핀 세부·괌 임시편, 마닐라 정기편 운항을 재개한 제주항공 등도 현재 제주 직항 노선 계획은 없어 이번 여름 시즌 외국인 관광객 모객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몇몇 노선이 재개된다고 해도 당분간은 해외 교민이나 유학생, 비즈니스 출장 등 제한돼 제주관광에 도움이 되기 어렵다"며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제선이 재개되기를 바라지만 무사증입국 재개나 특별입국절차 완화 등 수요가 생길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콩을 비롯한 중국·대만 등 중화권 노선, 태국 노선 등은 지난 3월 1일 자로 전면 중단됐고, 같은달 9일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제주-일본 3개 직항 노선도 차례로 중단되는 등 제주의 해외 직항노선은 뚝 끊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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