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도의원선거,96년 15대총선,이후 군의원선거에 연거푸 출마했지만 한 번도 1000표를 얻지 못했다.이번에는 몇표 득표를 예상하는가.

 “1000표 정도를 예상한다”

 -그렇다면 출마 의미가 없지 않은가.

 “지금까지 출마한 선거에서 모두 5000만원을 썼다.이번이 마지막 기회다.항만하역료 인하와 감귤문제를 거론하기 위해 출마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는 보지 않는다”

 -북제주군에서 서귀포·남군으로 지역구를 옮긴 이유는.지금까지 지지율을 봤을 때 무모한 도전은 아닌가.

 “감귤농가가 산남지역에 몰려있기 때문에 이곳을 선택했다.당락은 관계없다.이번으로 정부 및 항운노조와의 투쟁을 마무리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감귤문제가 하역료 인하만으로 해결될 일도 아니고 감귤농가가 모두 지지할 것이란 생각은 무리 아닌가.2만표이상 얻지 못하면 항운노조와 협력해 감귤농가를 착취하겠다는 말은 협박처럼 들린다.

 “맞는 말이다.나는 감귤나무 하나 없지만 감귤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목숨까지 내놨다.사심은 없다.표를 주면 똑똑한 사람이지만 안줘도 할수 없다.그러나 내가 당선되면 하역료만 적어도 20%는 인하될 것이다”

 -하역료외에 감귤산업의 근본 문제는 무엇이며 해결책은 갖고있나.

 “우선 감귤지도기관이 힘을 합쳐 생산원가를 줄여야 한다.농가들도 더 노력해야 한다.품질향상도 중요한 과제다.

 특히 리콜제를 도입해 판매혁명을 꾀하고 생산자가 직접 운송·판매해 유통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판매혁명을 위해선 통신판매도 적극 모색돼야 한다”

 -김대중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고,총선시민연대에는 대통령의 당적 이탈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불출마 권유를 요구한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해 10월 3일동안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한 사람이다.김대통령은 국가보안법을 어겼고 노태우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비록 물질적으로는 가난해도 정신은 바로 서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본다.이회창총재도 마찬가지다.방탄국회나 하는 사람이 국회의원 될 자격이 있나”

 -제주도가 안고있는 근본 문제와 해결책은.미래를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깨끗한 공기가 있다.자연자원을 활용해 국제회의를 적극 유치해야 한다.하지만 제주도는 물건값이 비싸고 불친절하다는 소리가 많다.사회지도층이 먼저 친절을 보여줘야 한다.항만현대화도 중요한 과제다”

 -국제자유도시 용역에 문제점은 없는가.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도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21세기는 세계화의 시대다.제주도 역시 이런 추세에 순응하지 않으면 안된다.자칫 도태될수 있기 때문이다.선진외국 업체에 용역을 맡겨야 한다.기독교 문화를 지닌 외국업체들은 거짓말을 못하지만 우리 업체들은 믿지 못하겠다”

 -한라산 케이블카와 오픈카지노에 대한 견해는.

 “장애인이나 노인들이 한 번이라도 한라산 정상을 밟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제주도의 순수한 소득원이 될 것이다.사실 금강산이 다 뭐다 하면서 관광객을 다 뺏기고 있지 않은가.케이블카는 민족의 영산인 한라산을 보호하고 관광수입도 늘릴수 있는 길이다.적극 찬성한다.

 (카지노 도입을 찬성하는 도민들은) 일벌백계 차원에서 열명에 한명꼴로 당하는 사례가 있어야 정신을 차릴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도입돼야 한다”

 -주민들의 개발욕구와 환경문제가 상충될 때 어떤 선택을 하겠나.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복안이 있다면.

 “개발이 51%라면 환경보전은 49%다.환경만을 생각한다면 항만개발도필요없다.자연을 완전히 죽이는 것만 아니라면 얼마든지 개발할수 있다고 본다.제주도에는 변변한 공장도 없지 않은가.

 환경단체들이 자연보전을 주장하려면 에어컨이나 경유차량도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1차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획기적인 발전을 위한 복안이라도 있나.

 “걱정이 앞서는 부분이다.WTO협상이 타결되면 1차 산업은 죽고말 것이다.농가들도 자구노력을 해야 하지만 현 정부도 한심스럽다.

 감귤등 1차산업은 직거래나 통신판매가 중요하다.반면 수입품에 대해선 철저한 통제 장치가 필요하다.농산물 수송에 컨테이너를 이용하면 유통단계마다 90%의 비용을 절감할수 있다”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견해는.

 “제주도 전체를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전체면적이 경북에 가면 1개군에도 못미친다.도청과 시·군청마다 공무원이 따로 있을 필요가 있나.특히 제주도는 어디를 가나 1시간 거리다.세금을 절약하기 위해서라도 통합해서 하나로 해야 한다”

 -지금의 정치판을 어떻게 보나.2000년 총선제주도민연대의 활동에 대한 생각은.

 “추잡하고 더러운 것이 지금의 정치판이다.그렇지만 시민단체의 선거 개입은 안좋다고 본다.4년만에 돌아오는 소중한 주권인데,국민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그들이 정작 해야 할 일은 이회창총재에게 불출마를 요구하거나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것이다.그렇게 못할 바에는 아무런 활동도 하지 말아야 한다”

 -국회의원의 자질과 역할은 어떤 것인가.지방의원이나 단체장과 차이가 있다면.

 “국회의원은 목숨을 걸고 정부등 기득권과 맞서 싸워야 한다.국민을 위한 법을 만들고 불필요한 법은 폐기해야 한다.정부의 통치행위가 바르게 되는지 견제해 바른 길로 인도하는 일도 국회의원의 몫이다.지방의원과 단체장은 그들대로 할 일이 따로있다.역할분담이 중요하다”

 -상대 후보를 평가한다면.그들과 달리 특별하게 내세울게 있는가.

 “변호사와 의사출신답게 주민들에게 무료진료나 무료변호를 약속해야 지도자로서 자질이 있다.삼척동자도 다 아는 인물들인데 50%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사실 부동표가 36%나 된 다는 사실에 놀랐다.나는 이 부동표의 불만을 달랠 자신이 있다.

 다른 후보들이 당과 자신을 위해 출마하지만 나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걸 자신이 있다.이게 내세울만한 부분이다”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에 대한 의견을 말해달라.

 “여성 스스로 쟁취해야 하는 부분이다.누가 해 주길 바라면 안된다.딸들에게도 그렇게 얘기한다”

 -선거기간 제주도를 7바퀴이상 돌며 대통령 하야를 권고하겠다고 했다.서귀포·남군에 출마하는 후보가 다른 선거구까지 누비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기대만큼 표를 얻지 못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대통령은 국민의 심부름꾼이다.각성하라는 뜻이다.WTO협상이 타결되면 감귤농가는 다 죽는다는 사실도 홍보하겠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떨어져도 명분이 있다.감귤농가를 위해 열심히 뛸 것이기 때문이다.낙선해도 항만하역사업을 계속하면 그만이다”<정리=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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