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신입생들의 올해 첫 등교가 이뤄진 8일 제주중앙중 3학년 학생회 선배들이 등교하는 후배들을 환영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교사·학생 수업시간 마스크 착용 어려운 점 많아
이석문 교육감 "마스크 착용 탄력적 운영" 당부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생 1학년이 마지막 순차등교하면서 도내 초중고교생 7만8000여명이 모두 등교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등교하지 못해 개학이 연기돼 지난달 20일부터 고교 3학년부터 시작한 순차등교가 8일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 총 1만9792명이 99일만에 등교해 전학년 등교가 이뤄졌다.

이날 아침 제주중앙중학교(교장 정희봉) 정문에서는 3학년 학생회 선배들이 첫 등교하는 신입생들을 위해 반갑게 맞이해줬다. 

선배들은 "한 번뿐인 중1, 코로나 이기고 즐겁게 보내자" "즐거운 학교 생활로 코로나가 끝나길 기다립니다" "첫 등교 첫 만남,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 "중앙인이 된 걸 환영한다, 중앙중은 전설 아닌 레전드-선배들" 이란 피켓을 들고 등굣길 후배들을 환영했다.

첫 중학교에 등교한 1학년 정재원 학생은 "마스크 쓰고 등교하는 것이 처음이라 힘들다. 하지만 새로운 친구를 만나서 좋다"고 말했다.

정희봉 교장은 "1학년 365명이 모두 등교했다. 700명 이상의 학교라 중3만 매일 등교하고 1-2학년은 격주로 등교하게 된다. 방역과 개인위생 등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학사일정이 자꾸 변경돼 힘든 점이 있다"며 "수업시간에 교사와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 어려운 점이 많다. 1-2학년 교사들은 원격수업과 대면수업 등 두 가지를 수행하느라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날 아침 주간기획조정회의에서 "마스크를 쓰고 하루종일 생활하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와 협력을 긴밀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내 초등학교 15곳을 비롯해 중학교 13곳, 고등학교 9곳 등 과대 학교 32곳과 자율운영학교 5곳 등 총 37개교 고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 1-2학년을 제외하고 격주 등교가 이뤄진다.  김대생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