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단체관광 인센티브를 대폭 상향하는 추세지만 제주도는 신중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광주·충남·창원 등 인센티브 대폭 상향…숙박 지원, 공영관광지 무료입장도
제주 수학여행·다크투어·뱃길관광 외 추가계획 없어…지원금 경쟁력 떨어져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관광산업 회생을 위해 단체관광객 유치 쟁탈전에 나섰다. 

기존 2주에서 확대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여행주간(6월 20일~7월 19일)을 앞두고 단체관광 인센티브를 대폭 상향하는 추세지만 제주도는 신중한 모습을 유지하며 대조를 이루고 있다.

광주시는 20인 이상 단체관광객 차량 임차료 지원금을 기존 20만~80만원에서 50만~120만원으로 올렸다. 또 △5인 이상 기차·항공 관광객에 대해 1인당 교통비 2만~3만원, 숙박비 1만원, 식사비 10% 지원 △수학여행단 1인당 5000~8000원 지급 등을 신설했다.

충청남도는 20인 이상 차량 1대당 20만~40만원, 숙박비 1인당 최대 2만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특히 도민들의 도내 단체관광도 포함시켰다.

창원시는 올해 말까지 전세버스 임차료 지원금을 1인·1박당 1만3000원에서 버스당 50만원으로 바꿨다. 45인승 버스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20인 가량 탑승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사천시와 강원도는 1인당 인센티브를 1박당 5000원 인상했고, 경상북도는 8월까지 공영관광지 183곳 무료개방과 숙박 할인 등을 진행한다. 

제주도의 경우 방역관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코로나19 이후에 대한 단체관광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8일 도에 따르면 일반적인 단체관광 인센티브 지원계획은 마련되지 않았고, 올해 수학여행(6000만원)·다크투어리즘(5000만원)·뱃길관광상품(1억원) 등 3개 분야에 2억1000만원만 편성됐다. 

지원형태가 한정적이다보니 대부분의 예산이 사장될 우려가 크다. 국제회의 등 유치시 기존 외국인 1인당 2만원에서 내국인 1만원 지원을 올해 추가한 마이스(MICE) 분야도 마찬가지다.

단체관광 인센티브는 수학여행단은 15만원(10~99명)부터 80만원(300명 이상)까지, 다크투어리즘은 10만원(10~19명)에서 95만원(90명 이상)까지, 뱃길관광은 15만원(10~19명)에서 30만원(30명 이상)까지 지원한다.

1인당 1만원도 안되는 경우가 많아 향후 코로나19 진정 국면에 도달한다고 해도 타 지역에 선수를 빼앗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올해 사업이 공고됐지만 신청이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고 방역부담과 도민사회의 불안감 등을 감안하면 적극적으로 단체관광 활성화 정책을 펼치기에 한계가 있다"며 "재정적인 상황도 좋지 않아 여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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