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이불·의류 쌓아둔 테니스장서 발생
소방, 자연발화 가능성 염두 조사중

지난 밤사이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에서 불이 나 10시간 만에 진화됐다.

9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0시 45분께 제주시 회천동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인근 리조트에 투숙하던 30대 남성이 연기와 불길을 목격하고 119에 처음 신고했다.

당직 근무자도 타는 냄새를 맡고 현장 확인 후 불이 난 사실을 알리는 등 119신고만 6건이 접수됐다.

불은 이불이나 의류함에서 수거한 옷 등을 임시로 쌓아놓은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내 테니스장에서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애초 소각 대상물은 야적장에 둬야 하지만 소각해야 할 이불류가 많아 일부를 테니스장에 임시로 쌓아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소방은 소방차 등 가용장비 24대와 소방대원·의용소방대 등 72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 9일 0시께 초기 진압 후 오전 8시32분께 완전히 불을 껐다.

화재로 테니스장 펜스 약 60m와 쓰레기 약 300t 가량이 탔다.

소방은 기름성분이 묻은 섬유 등 폐이불이나 폐의류에서 열이 축적돼 자연발화한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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