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구월백세플란트치과의원 황동욱 원장)

우리 몸에서 가장 숫자가 많은 조직은 치아다. 그렇다고 여러 개의 치아 중 하나쯤은 없어도 무방할까? 치아는 28개의 이가 촘촘히 균형을 이루며 형성된 구조물이다. 이 구조물은 하나가 빠지면 도미노처럼 연달아 무너진다. 치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 되는 이유다.

튼튼한 치아는 건강과 직결된다. 노인의 영양상태는 저작력과 비례한다. 또 씹는 기능은 치매와도 관련이 있다. 저작활동이 뇌로 가는 혈류를 자극해 뇌 운동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구월백세플란트치과의원 황동욱 원장은 “잘 씹으면 소화 기능도 도울 뿐만 아니라 뇌 활동이 활발해져 심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라며 “건강한 치아야말로 장수의 첫 번째 조건”이라고 말했다.

65세 이상은 적극적인 치아 관리가 필요한 연령대다. 보건복지부 통계(2013)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 절반(49.2%)이 저작 기능에 불편을 호소했다. 20개 이상 치아를 보유한 노인 비율은 47.8%에 불과했다. 자연치아가 아예 없는 노인도 12.4%나 됐다.

이가 빠졌을 땐 틀니와 임플란트가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틀니는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 인공 치아다. 임플란트에 비해 저렴하고 시술 부담이 없다. 하지만 틀니는 빠지거나 흔들리기 쉽다. 씹는 힘도 자연 치아의 10~20%에 불과하다. 저작력이 좋은 임플란트를 선호하는 이유다.

임플란트 시술법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잇몸을 여는 절개 방식이 있다. 치아가 빠진 부위를 덮고 있는 잇몸을 째면 잇몸 뼈가 나온다. 여기에 적절한 위치를 선정해 임플란트를 세운다.

다른 방식으로는 잇몸 뼈 위에 구멍을 뚫어 시술한다. 잇몸 조직에 맞춰 절개를 최소화하는 작업으로 의사의 경험과 능력이 필수다. 철저한 사전 검사와 의사의 숙련도가 합쳐지면 잇몸 아래 상태까지 예측이 가능하다.

잇몸 절개를 최소화한 임플란트 시술은 출혈이 거의 없고 시술 시간이 짧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임플란트 시술을 망설인다. 시술 후 질환이 악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만성질환자도 사전에 조율하면 무리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아스피린류를 복용 중인 고혈압 환자는 주치의의 조언을 얻어 시술 약 5일 전부터 끊는 게 좋다. 당뇨병 환자의 임플란트 시술은 혈당 조절이 핵심이다. 혈중에 당이 많으면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물로 혈당 조절이 가능하고 심한 합병증이 없다면 시술을 꺼릴 필요가 없다.

골다공증 환자는 복용 중인 약 성분을 점검해야 한다. 일부 성분이 임플란트와 뼈가 붙는 것을 방해할 수 있어서다.

임플란트는 시술만큼 중요한 게 사후 관리다. 임플란트는 금속구조물이므로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자신도 모르게 치주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시술 부위에 음식물이 끼거나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하게 칫솔질을 해야 한다. 이를 닦을 때에는 바깥쪽, 안쪽, 혀 순으로 닦는다. 이때 칫솔이 잇몸을 쓸면서 지나가도록 한다. 칫솔질이 마사지 역할을 하면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흡연과 음주는 잇몸뼈 재생 기능을 떨어뜨려 주의가 필요하다.

구월백세플란트치과의원 황동욱 원장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임플란트 시술법이 다양해졌다”라며 “개인의 치아와 건강 상태에 맞춰 시술법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술 후 치간칫솔, 치실 등을 이용해 꾸준히 치아를 관리해야 한다”며 “사후 관리를 위해 한 달, 3개월, 6개월 간격으로 치과에 나와 정기검진을 받을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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