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락교회(담임목사 김정서)가 오는 6일 오후 7시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과 8일 오후2시 제주영락교회에서 2차례에 걸친 ‘창립 50주년 기념 희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제주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한지 50주년이 되는 영락교회가 50년마다 돌아온다는 해방과 은혜의 해로 상징되는 희년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마련한 것이다.

 성상철씨(제주시립합창단 지휘)가 지휘자로 나서는 이번 음악회는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사도바울’의 합창무대로 꾸며진다.

 오라토리오 ‘사도바울’은 멘델스존이 27세 되던 해에 작곡한 곡으로 1836년 라인 음악축제에서 멘델스존의 직접 지휘로 초연됐으며 독일 오라토리오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린 걸작으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유리우스 슈브링의 대본에 의해 작곡된 이 곡은 정통파 유대교에 의해 스테반이 순교하는 사도행전의 내용과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의 음성을 듣고 3일 동안 아무것도 보지 못하며 지내다 바울이 회개하고 대사도로 돌아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부는 바울의 사역과 박해의 내용을 담고 있다.

 소프라노 이효진(이화여대 강사)·알토 김수정(중앙대 강사)·테너 김상곤(이화여대 성악학부 교수)·베이스 장은익(고신대 강사)씨가 솔로로 나서며 제주영락교회 성가대원 160여명이 더운 여름내 갈고 닦은 합창선율을 선보인다. 피아노에는 박정혜씨(총신대 강사)가 나서며 제주영락교회 다윗실내악단이 반주를 맞춘다.

 한편 제주영락교회는 1952년 첫 예배를 드린 것을 시작으로 교회창립의 의지를 다졌으며 그 해 우상필 목사가 첫 부임했다. 이후 54년 첫 교회건물을 짓고 제주영락교회라 이름을 지은 후 부흥하기 시작, 87년 일도2동 현재 위치에 새 교회를 짓고 3500여명의 성도들과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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