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하루 2만3000명서 2만8000명…수도권 감염·여행주간 연기 변수
여수-제주 노선 진에어 취항·제주항공 증편, 하이에어 울산 취항 등 호재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던 제주관광이 6월 들어 주춤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여름 시즌을 맞아 다시 하루 관광객 3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제주관광객수는 19만5854명으로 4주 전 16만2629명보다 3만3225명(20.4%) 늘었다. 

하루 평균 관광객수로 보면 4주 전(5월 12~18일) 2만3232명에서 3주 전(5월 19~25일) 2만7330명, 2주 전(5월 26~6월 1일) 2만7789명, 지난 1주(6월 2~8일) 2만7979명 등 갈수록 회복속도는 더뎌지고 있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1주일간 하루 38명에서 57명까지 발생하는 등 좀처럼 30명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있고, 제주를 다녀간 군포 확진자 일행 등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현재보다 악화되지 않는다면 6~8월 여름 시즌에는 다시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각 항공사들이 초저가로 제주노선을 신규 취항하거나 증편에 나섰기 때문이다.

진에어는 최근 대구-제주를 정기편으로 전환한데 이어 19일부터 7월 16일까지 여수-제주 노선을 편도 1만8900원에 매일 1회 부정기 취항한다. 제주항공도 지난 5일부터 여수-제주 노선의 운항횟수를 하루 1회에서 4회로 증편했다.

국내 유일한 소형항공사인 하이에어도 제주 노선 공략에 본격 나선다. 50인승 3·4호기 2대를 추가 도입해 이달 말 울산-제주, 여수-제주 노선을 취항할 계획이며, 7월 김포-제주 노선 운항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항공사들의 잇단 증편에는 비행기를 마냥 세워둘 수 없어 국내선을 늘리는 측면이 있다. 무엇보다 여행심리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확진자수를 수도권 집단감염 이전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여행수요만 회복되면 항공편은 언제든 늘어날 수 있다"며 "여행주간 연기 여부에 따라 활성화 시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회복속도는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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