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보건당국 검사 결과 6명 양성 판정
교사·부모 등 46명 추가 검사 의뢰

제주시내 한 어린이집에서 원아 6명이 제2급 법정 감염병인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출혈성장염)에 집단 감염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제주시내 한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 1명이 지난달 23일 설사 등 증세로 제주시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병원측은 지난 1일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로 의심된다고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제주보건소는 신고 당일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으며, 지난 4일 양성 판정이 나오자 어린이집 같은반 원아와 교사 등 14명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어린이집 교사 등은 음성으로 나왔지만 원아 5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제주보건소는 해당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위해 지난 8일 원아와 원아 부모, 교사 등 46명에 대한 추가 검사를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휴원에 들어간 상태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잠복기가 2∼8일 정도로 오염된 식품, 물, 소고기로 가공된 음식물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은 복통,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며, 5∼7일간 지속된 후 대체로 호전되지만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치료방법은 수분공급 및 전해질 교정 등을 통한 대증치료방법이 있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다행히 이번에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양성판정을 받은 원아 중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세를 보이는 원아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생활화, 음식 익혀먹기, 끓인 물 마시기 등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는 2014년 전국 111명·도내 5명, 2015년 전국 71명·도내 4명, 2016년 전국 104명·도내 6명, 2017년 전국 138명·도내 4명, 2018년 전국 121명·도내 8명, 2019년 전국 163명·도내 4명이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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