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보물이우다 15. 종주리 이왁

ᄋᆢ름은 ᄋᆢ름인 생인고라 날도 무큰무큰 ᄒᆞ여가고 하간 고장덜토 ᄃᆞ투멍덜 베르싸지는 ᄀᆞ리우다. 오널은 어드레 걸어나뎅겨보카 ᄒᆞ연 질을 가는디 ᄂᆞᆷ이집 야차운 울담 어염에 발강케 곱들락ᄒᆞᆫ 꼿이 발모게길 심언 ᄌᆞᆸ아뎅깁디다. 장미라시민 울담 타멍 피어실 건디 무신 꼿인고 ᄌᆞᄁᆞᆺ딜 간 보난 해당화라선, 우리 어멍이 ‘여자의 일생’ 다음으로 하영 불러난 놀레 소곱에 쳇 ᄆᆞ디로 나오는 꼿 ‘해당화 피고 지는’이 셍각나멍 두릴 때 ᄉᆞ건 ᄒᆞ나가 얼뭇이 튼납디다.

느량 ᄒᆞᆨ교 갓당 오민 마레더레 책보 들러데껴뒁 체얌 가는 디가, 뒷문 ᄋᆢᆯ민 장항덜 세와진 어염으로 앵두낭도 싯곡 무화과낭도 싯곡 오라방이 싱거논 ᄋᆢ라가지 꼿덜광 대왓 트멍으로 지는 헤가 빈찍빈찍 ᄒᆞ곡 대썹덜 보비멍 부는 ᄇᆞ름 소리가 잘도 좋은 뒤영이라나신디양. 그디, 그 넘은 헤에 오라방이 어디 간 매여 오라신디사 해당화 낭을 싱근게 ᄒᆞ나 셔낫수다. 그 ᄀᆞ리에 꼿봉오지덜이 막 베르싸지멍 또시 그 곱닥ᄒᆞᆫ 낭에 종주리가 집을 짓언 시상에나 아꼬운 알을 니개나 난 거 아니꽈. 게난 ᄒᆞᆨ교에 강도 선싱님 말이 귓고냥에 졸바로 들어오도 안ᄒᆞ곡 생이집 알덜 소곱이서 생이가 나오라신가, 나온 후젠 어떵 ᄂᆞᆯ아졈신가, ᄆᆞ음은 ᄉᆞ뭇 뒤영에만 싯곡ᄒᆞ단 어느 ᄒᆞ룰은 어멍 목청이 ᄄᆞᆫ날 닮지 안ᄒᆞ연, 벨ᄒᆞ게 와젝이는 소리가 올레 베낏디ᄁᆞ지 나질 안ᄒᆞᆸ네까?

튀어간 보난 어멍 손엔 그 빗난 세기지름 펭이 줴와젼 싯곡 그 앞인 해당화낭에 눈ᄌᆞ곱게 ᄃᆞᆯ아져난 꼿섭덜이 알더레 ᄆᆞᆫ 삐여젼 싯곡, 어멍 종주린 목이 카짐직이 짜작짜작 울멍 우터레 올락 알더레 ᄂᆞ력 ᄒᆞ멍 국이 뒈싸젼 십디다. 눈으로 붸리멍도 이거 무신 숭신곤 ᄒᆞ여지멍 그 난리국이 나 훼구짝으론 어이침사가리가 읏어십주마씸. 보거들랑, 훈적 안ᄒᆞ영 어멍 ᄑᆞᆯ다시만이 ᄒᆞᆫ 구렝이가 해당화 낭에 걸처젼 싯곡 우리 어멍은 그레 세기지름을 지쳠십디다. 가차이 간 생이집을 보거들랑 ᄎᆞ마가라 알에서 나완 이제사 제우 ᄂᆞᆯ개기 ᄑᆞ닥ᄑᆞ닥 ᄒᆞ단 아ᄁᆞ운 것덜이 ᄒᆞᆫ ᄆᆞ리도 엇입디다. 그 구렝이가 ᄆᆞᆫ 들러먹어놘 베버쳔 꼿낭 가젱이에서 알더레 실실 ᄂᆞ려가는 겁디다게.

우리 어멍 “염염보리심 대방광불 화엄경” 소리에 베염이 대왓 소곱더레 들어가분 후제도 셍이 어멍광 우리 어멍 자작거리는 소린 ᄒᆞᆫ디 어우러지멍 울담 넘언 아끈코지 바당더레 싣어진 그 헤 유월, 가심 칮어지던 두 모정에 ᄒᆞᆫ디 아판 멧날메틀을 울어흘첵엿수다. 그날 ᄌᆞ냑이 오라방이 그 베염을 ᄎᆞᆽ앙 ᄀᆞ만이 안 놔둘노렌 울멍시르멍 웨울러도 어떵ᄒᆞᆯ 도례가 읏어십주마씀. 그자 피당 만 해당화꼿광 이성당 ᄒᆞ지 못ᄒᆞᆫ 설룬 애기 생이덜이 유월만 뒈민 눈에 ᄃᆞᆯ아젼 싯당 얼믓이 기려지는 건, 그헤 해당화보단도 더 벌겅ᄒᆞᆫ ᄆᆞ음 따문인 거 아니카마씀.

가당오당 오누이가 차 ᄒᆞᆫ잔 드르쓰멍 튼내울 적이민 오라방은 ᄒᆞᆫ동안 부엘 제우지 못ᄒᆞ영 “그루후제부떠 눈에 걸리는 베염만 시민 담돌 들렁 맞혀불어낫저” ᄒᆞᆸ니다. 어느제민 ᄂᆞᆯ개기 페왕 ᄂᆞᆯ아갈 날만 지둘리멍 ᄒᆞᆯ긋ᄒᆞᆯ긋 ᄒᆞ는 ᄂᆞ리ᄉᆞ랑은 사름이나 중승이나 ᄄᆞ나지 안ᄒᆞᆫ 겁디다. 올히 유월에 또시 더박더박 핀 꼿덜이 헤벨나게 눈에 ᄃᆞᆯ아지는 건, 그 날 헉 우이 발강케 허터진 해당화 꼿썹덜이 게미융ᄒᆞᆫ 등핏불 아래서 헌 양말 뒤치기 ᄌᆞᆺ이던 우리 어멍덜 양지광 하영 닮아붸영이 아니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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