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생이모자반 구멍갈피라 해파리 도미노 피해 가중

기부변화 영향 제주바다 지속 상승속 올 여름 0.5~1도 높아져  
괭생이모자반 구멍갈파래 연안 덮친데 이어 노무라해파리 비상
도내 양식장 고수온 피해 우려 높아져 중장기적 대책마련 시급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제주지역 인근 해수온 온도가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평년보다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괭생이모자반, 구멍갈파래, 해파리 등의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제주연안 뒤덮은 모자반과 파래

제주도와 국립해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1968년부터 2017년까지 50년간 우리나라 해역 표층수온은 1.23도 올랐다. 특히 제주를 포함한 남해안은 1.4도 상승, 같은 기간 세계 평균 0.48도보다 3배나 높다. 

특히 올해 여름은 엘니뇨현상이 없지만 평년보다 강한 대마난류 영향 등으로 인해 평년대비 0.5~1도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5~6년전부터 여름이 다가오면 제주연안을 덥치는 괭생이모자반이 올해 들어 유독 유입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가 지난달 13일부터 7일까지 제주 연안에서 수거한 괭생이모자반의 양은 5061t에 달하고 있다. 이는 연도별 수거량인 2016년 2441t, 2017년 4407t, 2018년 2150t, 지난해 860t에 비해 크게 늘었다.

더구나 괭생이모자반에 이어 현재 구멍갈파래가 대량 밀려와 제주연안을 뒤덮고 있다. 

그동안 구멍갈파래는 제주동부지역 연안에 피해를 입혔지만 지금은 제주서부까지 전 해역을 뒤덮고 있다. 

최근 구멍갈파래가 썩으면서 악취가 심해지고 파리 등 벌레도 꼬이고 있다. 여름관광성수기와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해안경관을 해치고, 물놀이객에게 큰 불편을 줄 것으로 보인다.

△어선조업 양식장 피해도 우려

올여름 고수온 영향으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다음달 중순께 고밀도로 출현할 것으로 예상돼 제주어업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대마난류 흐름에 따라 국내로 유입된다. 해파리 중 가장 큰 종류로 지름이 1m에 달하기도 한다. 쏘이면 발진, 통증, 가려움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더구나 제주어선들이 노무라입깃해파리로 인해 조업에 지장을 받으며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다.

정부는 이 해파리가 100㎡당 1마리 이상 나타날 때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4월 해파리 유입 실태를 예찰한 결과 보름달물해파리가 일부 해역에서 고밀도로 출현해 6월 중순이나 말에 제주인근 해상에 주의보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 여름 도내 양식장이 고수원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예년보다 해수온이 높아지면서 양식장 수온 상승시 산소포화도가 낮아지면서 광어 등의 대량 폐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해수온 상승으로 인한 제주사회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중장기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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