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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농림어업현황
2015년 이후 매년 594가구 ↓
연수입 3000만원 미만 79.6%
4년새 악화, 1억 이상만 선전

제주지역의 농업 이탈이 심해지고, 소득도 하락하면서 농촌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의 '2019년 농림어업현황'에 따르면 제주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가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만1111가구로 전년 3만1208가구에 비해 0.3% 감소했다.

농지이용 특별실태조사가 시행된 2015년(3만3487가구) 이후 도내 농가수는 2016년 3만3109가구, 2017년 3만2200가구, 2018년 3만1208가구, 지난해 3만1111가구 등 연평균 594가구씩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농가인구는 8만3133명으로 전년 8만2751명보다 0.5% 늘어났지만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31.6%에 달했다.

70대 이상이 23.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60대는 17.5%, 50대는 17.7%였다. 20대부터 40대까지는 41.3%를 차지했다.

경영주 연령으로는 70대 이상이 37.5%에 달했고 60대 25.1%, 50대 23.4%, 40대 11.4%, 30대 이하 2.6%였다.

소득 수준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전체 농가 중 도내 근로자 1인당 평균 연봉 3123만원(2019년 국세통계)에 미치지 못한 농가가 80%에 근접했다. 

제주 농가의 연간 농축산물 판매금액을 보면 120만원 미만으로 월 1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 농가가 9.2%, 120만~1000만원 미만이 39.1%, 1000만~3000만원 미만이 31.3% 등으로, 3000만원 미만의 수입만 올린 가구가 전체 3만1111가구중 2만4800가구(79.6%)였다.

물가상승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지난 2015년 연수입 3000만원 미만 가구 비중이 76.3%인 것과 비교해 오히려 사정이 나빠졌다.

2015년부터 지난해 사이 3000만 이상 5000만원 미만은 10.5%에서 9.0%로,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은 8.7%에서 7.0%로 각각 줄었고, 1억원 이상만 4.2%에서 4.3%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반적으로 근로자 평균소득을 넘는 30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농가들의 부진이 큰 것으로 나타나 농촌 해체를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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