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소깍[자료사진]

KTO 분석…서귀포시 등 인기 관광지 코로나 진정 이후 증가세
안전 이유 생활관광 중심…"코로나 이후 관광회복 가능성 충분"

제주를 비롯한 유명 관광지들이 코로나19 이슈에 따라 부침을 겪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관광 욕구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온전한 회복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KTO)는 올해 1월 20일부터 5월 30일까지 21주간 SKT T맵과 KT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언택트 시대의 국내 관광행동 변화' 분석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전반적인 관광활동에 '안전'이 최우선 고려사항이 되면서 전국적으로 '집 근처의 자연친화적 공간에서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야외 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생활권역'에서 '일상'과 연계된 관광을 즐기는 이른바 '생활관광'으로 관광시장이 재편되는 것이다.

인기 관광지는 변동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을 의식해 인파가 몰리는 전통적인 인기 관광지를 기피하는 현상이 뚜렸했지만 5월에는 다시 급증하는 현상을 보였다. 

조사기간 서울시 종로구(-24%), 인천시 중구(-30%), 서귀포시(-30%) 등 전통적 관광지점의 감소폭이 -53%로 전국 평균 -12%보다 컸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감소한 4월 4주차에는 전주대비 128% 늘어나는 등 '기피'와 '방문욕구'가 공존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에 대해 "전통적인 인기 관광지에 대한 관광욕구는 여전히 유효하며, 포스트 코로나 관광수요 회복을 조심스럽게 전망할 수 있는 시그널로 해석된다"며 "지난 5월 이후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면서 관광수요도 조금씩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와 국내 관광산업의 타격 등을 고려할 때 온전한 수요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안전을 선호하면서 청정지역 관광 수요가 집중적으로 늘어난 곳은 전북 임실(18%), 전남 진도(9%)·고흥(4%), 강원 양양(5%)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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