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내부 퇴적물 쌓인 채 방치…악취 및 미관 저해
역류 및 침수 우려 제 기능 못 해…"주민협조 필요"

제주지역 주요 도로마다 설치된 집수구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으면서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각종 생활 쓰레기 등이 쌓이면서 역류 및 침수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16일 제주시청 학사로 곳곳에 설치된 대부분의 집수구에는 담배꽁초는 물론 낙엽, 과자봉지, 유리 조각 등 각종 생활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버려져 있었다.

심지어 인근 상인들은 미관 저해와 악취 등의 이유로 집수구를 발판 등으로 덮어두는 등 설치 목적 자체가 무색한 상황이다.

제주시 도남동 인근 집수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빗물이 흘러드는 집수구 입구는 물론 내부에까지 각종 쓰레기가 퇴적된 채 방치되면서 심한 악취까지 풍기고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빗물이 집수구로 원활하게 빠지지 못하거나 오히려 역류하면서 장마철을 앞두고 대대적인 정비 등이 요구되고 있다.

주민 A씨는 "일부 집수구가 발판 등으로 막히면서 장마철 악취와 함께 여기저기 빗물이 고여 통행에도 불편이 예상된다"며 "시급히 집수구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토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장마철을 대비해 민·관 합동으로 준설 작업 등 집수구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매일같이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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