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기상악화로 인한 경주취소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경마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태풍 ‘루사’의 내습으로 인해 10개 경주 모두가 취소된 것을 비롯해 25일에도 짙은 안개로 8·9경주가 취소됐다.

올 시즌동안 지금까지 부분 경주취소를 포함해 모두 8경주일이 시행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경주수로는 44개 경주가 취소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경주일 20개 경주가 취소된 것과 비교해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연간 최대로 남아 있는 95년 8경주일 68개 경주취소기록에 근접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경주가 취소되는 주요 원인은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도 일부 있으나 대부분은 제주경마공원이 해발 450m에 위치함으로써 발생하는 안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취소된 경주에 대해서는 연말에 가서 별도로 4일 동안의 예비경마일을 지정, 진행하지만 취소경주수가 많아지면 모두 소화할 수 없어 매출액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경마예상지 업체들은 전면 취소됐을 때 제작비 등을 건지지 못하는 손실을 입는 것을 비롯해 판매업자도 환불 등을 해줘야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