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전 도민에게 제2차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 당초 1차 때처럼 중위소득 100% 이하 도민에게 선별 지원할 방침이었지만 전 도민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원희룡 지사는 16일 특별명령을 통해 이같이 지시했다. 코로나19로 제주 전체가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도의회와 시민사회단체 등도 전 도민 지급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앞서 과제도 많다. 무엇보다 지급액과 재원 마련이다. 현재 도가 확보한 예산은 추경편성액 468억원과 1차 재난지원금에서 남은 재원 등 550억원 정도인데, 1인 가구 기준 지급액(20만~10만원)에 따라 230억원에서 90억원 가량이 부족하다. 기준이 높으면 재정이 부담이고 낮으면 도민혜택 효과가 떨어지다보니 고민이다. 그런가하면 지급 기준을 1차 때처럼 가구로 할 것인지 개인별로 할 것인지, 또 지급방식은 현금인지 아니면 직불카드나 신용카드 포인트 등이 적절한지 논의가 필요하다.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지급은 코로나19로 힘겨운 도민 살림살이를 돕고 소비를 이끌어 위기의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자는 취지다. 실제 정부와 도의 1차 재난지원금으로 지난 5월 도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가 반짝 호전세를 보이기도 했다. 도는 2차 추경 편성이 끝나고 7월말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재난지원금이 지역경제 회생의 마중물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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