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2단계 사업 용역 착수 이어 국제학교 추가설립도 추진
이석문 교육감 부정적 입장 수차례 언급 사업 엇박자 우려도 
도교육청 찬반 공식입장 없고…설립신청시 법과 규정 근거 심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제주도가 제주영어교육도시 개발사업 완성을 위해 2단계 개발사업 및 국제학교 추가 설립을 추진한다. 특히 교육기관 승인 결정권을 갖는 제주도교육청이 어떠한 태도를 보일지 관심이다.

JDC는 6억5583만원을 투입해 영여교육도시 2단계 개발사업 부지조성을 위한 실시설계 및 건설관리 용역을 9월 착수, 내년 4월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최종계획이 수립되면 124억원을 투입해 2단계 기반공사를 착수한다.

JDC는 2단계 개발사업의 89만㎡ 부지에 국제대학을 비롯한 문화·예술·스포츠·호텔·MICE 등 다양한 교육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JDC와 도는 영어교육도시가 제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2단계 사업과 함께 1단 사업부지에 국제학교 추가설립을 추진한다. 정부는 영어교육도시에 국제학교를 최대 7곳까지 설립을 허용했으며, 현재 4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에 JDC와 도는 3곳을 추가로 유치키로 했다.

JDC는 국제학교 유치를 위해 미국과 영국의 교육기관 2곳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빠르면 연내 사업을 구체화한 후 설립승인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성공을 위해서는 인허가 결정권을 갖는 제주도교육청이 협조가 필수인 상황이다.

이석문 도교육감은 도의회 교육행정질문이나 기자간담회 등에서 국제학교 추가설립에 대해 △현재 4곳의 국제학교 정원미달 및 재정적자 △'국제학교=귀족학교'라는 부정적 인식 팽배 △ 해외유학 수요감소와 저출산시대 직면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또한 영어교육도시내 학교부지 3곳을 남겨놓아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해 5번째 국제학교로 추진된 싱가포르 앵글로차이니즈스쿨(ACS)에 대해 도교육청이 불승인하자 교육감의 입장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국제학교에 대해 찬성과 반대 등의 공식입장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 교육감의 발언도 영어교육도시내 3곳의 학교부지가 장기간 방치되는 것에 우려스럽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ACS를 불승인한 것은 국제학교 설립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JDC나 교육법인 등이 향후 국제학교 설립승인 신청을 하면 법과 규정에 따라 인허가 심사 절차를 진행, 승인여부를 결정하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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