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길호 도의원[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현길호 의원 제383회 정례회 행정자치위원회서 지적

제주도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사용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세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실무부서를 압박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현길호 의원(조천읍)은 18일 열린 제383회 정례회 행정자치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예산 담당 부서가 시행한 문서에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현길호 의원은 "최근 제주도 내부 소통 공간에 예산 부서 공무원이 글을 올렸다"며 "하지만 내용을 확인한 결과 일부는 협박성이고, 일부 부서는 모든 업무가 중단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 의원은 "내용을 보면 이유를 불문하고, 편성계획이 시달된 오늘 이후 지출 구조조정과 연관된 사업은 계약을 중지해달라, 사업중지를 통해 금주 내로 (예산을) 반납토록 조치해달라 등의 문구가 있다"며 "예산부서가 패널티를 준다고 하는데 도지사에게도 없는 권한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현대성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지적한 글을 살펴보겠다"며 "비상상황에서 부서에 협조를 구하기 위해 쓴 것으로 보이지만, 표현이 잘못됐다면 새로운 방법으로 협조를 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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