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 17일 표선농협 시작으로 15주간 22t 해외수출
지난달 1㎏ 7319원 하락 수출 확대·거래 다변화 총력전
코로나19 사태로 소비 위축이 심화된 상황에서 하우스감귤 출하량의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농협이 수출 확대와 판촉행사 등 가격 지지에 총력전을 펼치면서 결과가 주목된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변대근)와 제주농협조합공동법인(대표 고성만)은 경기잎맞춤조공법인·경기무역과 협력해 홍콩으로의 2020년산 하우스감귤 수출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7일 표선농협에서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선별한 하우스감귤 1차 선적을 시작으로 앞으로 15주간 매주 수출작업을 진행한다. 수출량은 총 22t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하우스감귤 가격은 지난달 1㎏기준 7319원으로 평년 8078원이나 지난해 5월 7523원보다 약세를 보였다.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달에도 회복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조기 가온 재배 면적 증가 등으로 1년 전보다 출하량이 3% 정도 많아 1㎏ 5800~6100원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7월 출하량 역시 지난해보다 4%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수출은 하우스감귤의 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수출로 가격지지 및 거래선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추진됐다.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은 수출 확대를 위해 전담직원을 배치하고 수출업체에 꾸준한 제안과 협의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또 감귤류 소비부진에 대응해 지난해부터 경기잎맞춤조공법인과 협력해 하우스감귤 판촉행사와 만감류(한라봉·천혜향) 판촉행사를 진행해왔다.
변대근 본부장은"제주감귤 수출확대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외시장에 대한 꾸준한 출하와 시식 판촉행사로 소비자에게 제주감귤이 맛있다는 인식변화가 필수적"이라며 "지속적인 수출확대를 통해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