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행정선 운항 중단…2개 선사 운항 재개
행정심판 취하 등 분쟁 해결…지역경제 회복 기대

제주시 한림항과 비양도를 잇는 도항선 운항을 둘러싼 2개 선사간 갈등이 일단락됐다.

2개 선사가 각종 법적 분쟁을 접고 상생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이 기대된다.

제주시는 19일자로 행정선 운항을 중단하고 민간 도항선인 비양도천연호(29t)와 비양도호(48t) 2척이 운항을 재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도항선사인 ㈜비양도천년랜드와 ㈜비양도해운이 상생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주시에 제출한데 따른 것이다.

두 선사는 지속적인 대화로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주민 화합과 비양도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특히 도항선 운항 관련 고소·고발 및 소송 등 각종 민원을 제기하지 않기로 했고, 이미 제기된 사건에 대해서도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또 비양도항 남쪽 도선 접안장소를 공동 사용하고 어항시설 및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관련 행정심판도 취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2개 선사에 대해 항만시설 및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하고 행정선 운항을 중단하게 됐다.

시는 2개 선사의 상생 협약 이행 여부를 토대로 향후 항만시설 및 공유수면 점·사용 연장허가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1일부터 비양도 항로에 행정선을 투입한 후 방문객이 줄어들어 식당, 민박 및 해산물 판매 수입 감소로 이어졌다"며 "이번 도항선 운항 재개로 지역경제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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