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선 학교에서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유행성 결막염 감염 학생이 5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학생들 사이에서 ‘눈병 옮기기’가 유행, 자제가 요구되고 있다.

5일 일선 보건교사와 학생들에 따르면 눈병에 걸린 학생들이 다른 학생에게 접근, 눈을 만지거나 몸을 껴안는 등 짓궂은 장난을 치는 이른바 ‘눈병 옮기기’가 유행하고 있다. 또 ‘눈병 걸린 학생이 많아야 휴업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장난에 의한 눈병 확산이 심각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는 감염학생에 대한 등교중지 조치와 함께 방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주시내 한 보건교사는 “개학초에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눈병에 걸린 친구 눈을 만지는 경우도 있다”며 “감염자가 아무리 많아도 수업은 한다고 강조해도 말을 잘 듣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짓궂은 장난에 의해 감염학생이 증가하는 측면도 있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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