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회복세를 보이는 제주관광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주 제주를 방문한 단체여행객과 외국인 유학생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탓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3박4일간 제주여행을 다녀간 경기도 안산시 관광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제주로 들어온 방글라데시 국적 유학생 18명 가운데 3명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광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에서 겨우 벗어나나 싶었는데 다시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1월만 해도 120만명을 웃돌던 제주 관광객 수는 2월 62만8804명으로 줄더니 3월에는 48만명, 4월 54만명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고 감염 위험에 따른 해외여행 자제 등으로 5월 76만명에 이어 6월에도 20일 기준 55만8000명으로 지난해(88만3000명)의 70% 가까이 회복됐다. 이대로라면 본격적인 여름철 성수기인 7월에는 다시 100만명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다.

이런 와중에 지금처럼 제주지역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다면 회복세에 이어 성수기를 앞둔 제주관광도 다시 발목을 잡힐 수밖에 없다. 더욱이 전국적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유입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다 재유행의 가능성도 나오는 마당이다. 혹시 방역체계가 느슨해지지는 않았는지 다시한번 점검하고 더욱 철저하고 철통같은 방역에 고삐를 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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