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욱 자치경찰단 저지행복치안센터 자치경사

"삼촌~! 코로나 때문에 힘드시지양? 나라에서 주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신청해수과?", "그거 나도 주는거라? 나는 못 받은 거 같은데?" 마을 어귀 쉼터에서 잠시 쉬고 있는 삼촌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면사무소 재난지원금 담당자에게 연락하여 지급 대상자 여부를 확인해보니, "그분 대상자입니다, 신분증하고 도장 가지고 오면 재난지원금 지급해 드립니다" 라는 답변을 받고 장애가 있는 동네 삼촌은 우리동네 경찰관과 함께 면사무소 방문 신청하여 재난지원금 80만원이 든 선불카드를 받아들곤 뛸 듯이 기뻐하셨다. "초코파이라도 사서 병원에 계신 어머니와 남동생 병문안 가셔야겠다"라고 하시면서 행복해 하셨다. 

자치경찰단에서는 올해 흙의 날(土=十+一)인 3월 11일부터 중산간마을의 행정서비스와 치안취약 요인을 고려, 구좌읍 송당리와 한경면 저지리에서 행정복합치안센터 운영하며 '우리동네 경찰관'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그간 독거노인 문안순찰, 위험견 없는 안전한 마을 만들기, 셉테드(CPTED)를 활용한 교통환경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전개하여 주민들로부터 많은 격려와 공감을 이끌어 냈다.

뿐만 아니라 치매환자 인식 개선을 위해 지역 보건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치매극복 선도기관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고사리철 실종예방 집중 근무로 채취객 안전 확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던 곶자왈, 오름 주변 불법 쓰레기 소각 현장 초동조치, 그리고 코로나19로 최근 등교를 시작한 초등학교 학생들의 등굣길 안전을 책임지는 등 우리 동네 여기저기서 주민 안전을 위해 슈퍼맨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진짜 슈퍼맨처럼 망토도 두르지 않았고 하늘도 날지 못하지만 누군가의 꼭 필요한 곳에 있어주고 사소한 일처럼 느껴지지만 나의 일처럼 해결해 드리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로 '우리동네 경찰관'의 활동 목적이며, 그런 의미에서 도민들께서 자치경찰단 '우리동네 경찰관'들을 적극 성원해 주신다면 저지, 송당 뿐만 아니라 제주도 중산간마을 곳곳에서 활약하는 '우리동네 슈퍼맨'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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