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에 폭염 대비 쿨링패드를 설치한 모습.

제주시내 사육농가 1552곳…재해보험 가입 저조
상황실 운영·기후변화 대응 기자재 지원 등 추진

폭염 등 자연재해가 빈번한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축사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도 많지 않아 집중적인 시설 지도·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시가 집계한 주요가축 사육현황을 보면 22일 기준 소 434농가 2만2514마리, 돼지 191농가 40만8581마리, 닭 93농가 157만7041마리, 말 578농가 1만2951마리, 양봉 241농가 3만4438마리, 사슴 15농가 397마리 등 1552농가 205만5922마리다.

하지만 폭염 등 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소 24농가, 돼지 135농가, 닭 20농가, 말 91농가, 양봉 5농가, 오리 1농가 등 276농가에 불과하다.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 중 61농가가 재해를 입어 보험금 9억8706만여원을 지급받았지만 보험 가입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폭염에 대비해 축산농가 기후변화 대응 기자재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 보조금과 자부담금 등 1억8000만원을 들여 7농가에 온도조절을 위한 환풍기, 쿨링패드, 차열페인트, 우레탄 등을 지원키로 했다.

또 축산재해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폭염 종료 때까지 폭염대책상황실을 운영키로 했다.

시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유관기관과 함께 비상체제로 전환, 폭염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하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쾌적한 사육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가축재해보험 가입 등을 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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