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적십자사 공동 기획 희망 나눔, 행복한 동행] 11. 한라적십자봉사회

매년 '나눔의 집'서 분주…'행복 전도사' 역할 수행
1988년 창립 30여년간 활동 다양…지역사회 보탬
적십자 인도주의도 최선…"젊은 봉사원 참여 당부"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 실천을 위해 봉사에 뜻을 함께하는 회원들과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등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남다른 이웃사랑 열정으로 똘똘 뭉친 봉사회가 있다. 지난 6일 제주시 해안동 '보라매 나눔의 집'에서 만난 한라적십자봉사회(회장 김혜선)는 봉사의 손길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공군 장병들의 기증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도내 거주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의 생활비 및 의료비 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보라매 나눔의 집'에서 부족한 일손을 돕는데 회원들이 나섰기 때문이다.

이순희 보라매 나눔의 집 원장(69·여)은 "매년 한라적십자봉사회 회원들이 나서서 구석구석 힘든 일을 도와주다 보니 감사하기만 하다"며 "공군 장병들의 헌옷 정리는 물론 시설 개선 등 신경 써주는 일이 한둘이 아니다"고 웃어 보였다.

이처럼 한라적십자봉사회는 단순 봉사에만 그치지 않고 도내 소외 이웃에게 온정을 선물하기 위해 끊임없이 '행복 전도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988년 회원 48명으로 창립한 한라적십자봉사회는 30여년 동안 양로원 위문 및 청소는 물론 보훈 가족 주택 개·보수,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나누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는다.

특히 도서 기증, 자연보호 캠페인, 결식 학생 급식비 지원, 구호 물품 전달 등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에도 전념하고 있다.

김혜선 한라적십자봉사회 회장(55·여)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봉사 자체가 힘든 상황"이라며 "감염병이 잠잠해지면 하고자 했던 여러 가지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흘러 봉사회원들의 나이대가 있다 보니 힘들고 어려운 봉사 등에 한계를 보인다"며 "도내 나눔 문화 확산에 선도적인 역할 수행을 위해 젊은 회원들이 같이 동참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