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한 어린이집에서 2급 감염병인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가 또 발생했다.

제주보건소는 관내 어린이집 3세 원아 1명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양성판정을 받아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원아는 지난 8일 발열 및 설사 증상이 있어 동네 의원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타 병원으로 전원해 입원 중 17일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의사 환자로 신고했다.

현재까지 해당 어린이집에서 유증상자 등 추가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제주보건소는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잠복기가 2~8일 정도로 오염된 식품, 물, 소고기로 가공된 음식물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은 복통,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며 5~7일간 지속한 후 대체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증후군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도내에서는 지난 10일 다른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 7명과 가족 등 모두 8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지 13일 만에 또다시 발생하면서 올해에만 9명이 감염됐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수분공급 및 전해질 교정 등을 통한 대증치료를 진행하고 있다"며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외출 후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음식을 익혀 먹는 것은 물론 물은 끓여 마시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내에서 발생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는 2014년 5명, 2015년 4명, 2016년 6명, 2017년 4명, 2018년 8명, 지난해 4명 등이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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