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제주지부, 24일 상경 투쟁 선포

전국 건설노동자들이 다음달 4일 총파업 투쟁을 예고한 가운데 제주지역 노동자들도 상경 투쟁을 선포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제주지부는 24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 현장과 건설노동자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 100여명의 노동자가 서울로 상경한다"며 "전국 건설노동자들이 서울로 집결해 총파업 총력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수많은 노동자가 실직, 구조조정, 무급휴가, 집단해고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제주지역 역시 건설경기가 반 토막 난 상황에 관급공사가 멈췄고 건설노동자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와 제주도정은 공공공사 조기 발주와 건설 현장의 고질적인 불법 고용 및 불법 다단계 하도급에 대한 제대로 된 관리 감독 등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특수고용노동자, 건설기계노동자들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하는 등 전반적인 사회안전망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산재 사망사고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놨다"며 "하지만 여전히 건설 현장에서는 1년에 600명의 건설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을 경시하고 사고를 일으킨 건설기업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 안전한 현장을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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