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중풍이라 말하면 반신마비, 언어장애, 구안와사 등을 보이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병을 의미했다. 현대의 뇌졸중은 안면마비인 구안와사를 제외한 나머지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갑작스럽게 신경학적 결손 증상이 보이며 흔히 연상할 수 있는 손떨림이나 머리떨림과의 연관성은 적은 편이다. 오히려 해당 증상은 퇴행성뇌질환인 파킨슨병에서 많이 보이는 편이다. 뇌졸중의 떨림에서는 빈도가 낮고 폭이 커서 흔드는 것에 더 가깝게 보인다.

단일 질병 사망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 위험성이 매우 높은 만큼 조기에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사망하지 않고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반신불수 신세가 되어 가족 등 주변인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아진다. 따라서 골든 타임으로 여겨지는 3시간 이내에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빠르면 빠를수록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단순히 몸의 일부분을 움직이지 못하는 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시각, 청각, 언어 등 감각의 기능 이상이나 지능 감퇴, 정신적 이상 등도 함께 동반해서 생활에 어려움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합병증으로 혈관성치매가 찾아올 수 있으며 심한 후유증으로 인해 오랜시간 재활을 겪어야 하는 만큼 개인에게 상당한 수준의 불편함을 일으킨다. 아무 예고도 없이 들이닥친다는 점에서 몹시 까다로운 병에 속한다.

엄밀히 말해 뇌졸중에서도 전조증상은 존재하지만 미미하게 보이는 데다 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본격적인 증상으로 이어지게 되는 만큼 이상 증상이 보인다면 바로 대처해야 한다. 또한 드라마에서처럼 뒷목을 잡고 쓰러졌다가 며칠 만에 언제 그랬냐는 듯 깔끔하게 회복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나마 일과성 허혈 발작 정도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지만 추후 뇌경색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기에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것은 뇌혈관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때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파열되면 뇌출혈로 구분한다. 빈도는 뇌경색이 높지만 위험도는 뇌출혈이 더 높은데 혈액이 누출되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에 많이 발생하고 여름은 괜찮을 것이라 생각하기도 하는데 날씨 변화가 잦고 높은 기온이 오래 유지되면 체내 항상성에도 변화가 생겨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 즉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예방을 철저히 해주는 것이 좋다.

뇌경색, 뇌출혈 모두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한쪽 팔다리의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말이 잘 나오지 않고 발음이 어눌하며 얼굴 한쪽이 처져있는 모습을 보인다. 그외에도 감각이 잘 느껴지지 않거나 심한 어지럼증, 두통을 호소하며 혈관이 거의 막힌 경우에는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한다. 대소변을 의지대로 제어하지 못해 실금하기도 하며 뇌출혈에서는 구토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뇌경색은 방치하면 뇌세포가 괴사하여 기능 이상을 보이고 약해진 부위에서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심하게는 의식없이 생명만 보존되는 식물인간, 뇌사 상태가 될 수 있다. 1차로 응급 처치를 마친 이후에는 약 1~3개월 정도 재활을 하게 된다. 이때 환자가 혼자서 거동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막힌 조직에 다시 피가 공급될 때 생기는 재관류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뇌출혈에서는 주요 3가지 합병증인 재출혈, 혈관연축, 수두증을 예방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합병증이 남는 경우가 많아 일상적인 활동을 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다. 따라서 평상시에 금연, 금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피하고 가벼운 산책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주며 동맥류 등 위험 질병이 발견되었을 때 바로 제거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움말: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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