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보물이우다 17. 올레 ②

엿날 올렌 우잣광 베꼇 시상을 ᄀᆞᆸ갈르는 디랏수다. 우잣 안인 ᄒᆞᆫ 식솔찌레 모돠졍 ᄀᆞᇀ이 살고, 올레 베꼇은 우알녁칩, 동서녁칩덜이 ᄒᆞᆷ치 어울이기도 ᄒᆞ멍 사는 시상이랏수다. 우리 ᄆᆞ을엔 이 족은 올레덜이 ᄒᆞᆫ디 모도와진 큰 올레가 셔낫수다. 난 이디서 나고 안직도 그디 기냥 살암수다. 겐디 그 큰 올레가 읏어져불멍 역ᄉᆞ도 ᄃᆞᆯ아나불고 하간 게 하영 벤ᄒᆞ여불언마씀.

가름추룩 커난 그 올레 일름이 ‘진올레’랏수다. 올레가 진진ᄒᆞ연 기영 불럿수다. 공동수도가 들어올 적인 그 안네만도 시 게나 셔나십주. 그 큰 올레 끗뎅이에 우리집이 싯고 그 ᄉᆞ시에 엿날 곡석을 ᄀᆞᆯ아난 ᄆᆞᆯ방에가 셔낫수다. ‘ᄆᆞᆯ방거리’옌도 ᄒᆞ는 이딘 큰 폭낭 강알에 넙은 팡돌덜이 셔신디, 그딘 아이덜광 어른덜이 모다드는 ‘광장’이랏수다. 후젠 공동수도가 그레 들어앚입디다. 게난 또 사름덜이 물 질레도 뎅기곡 서답도 ᄒᆞ멍 그레덜 하영 모다들어낫수다.

이 진올렌, 셍긴 건 고운 새각시 ᄀᆞ슴ᄀᆞᇀ이 오소록ᄒᆞ여붸도, 그 안이 사름덜은 활활ᄒᆞ엿수다. 진올레 안네 집덜은 ᄀᆞᇀ은 방상은 아니라도 ᄒᆞᆫ 식솔덜 ᄀᆞᇀ이 도웨곡 수눌멍 살앗수다. 그 올레 안네 열 다섯 게 넘는 집덜이 셧수다. 게난, ᄒᆞᆫ 올레 안이 ᄒᆞᆫ 백멩 가차운 사름덜이 살아난 건디, 이건 그 엿날로 보민 사름 수가 잘도 한 거우다. 그 안네 집덜을 ᄀᆞᆸ갈를 땐 우알녁칩이나 동서녁칩옌도 ᄒᆞ엿주마는, 그 집 여ᄌᆞ 어른 친정 ᄆᆞ을 일름에 ‘집’을 부쪗수다. 그 집 사름을 불를 땐, ‘무근성칩’ 아지바님이여, ‘도노미칩’ 할마님이여, 이추룩 헷수다.

겐디, ᄒᆞᆫ 삼십년 전이 이 올레가 물착 그차져불언마씸. 우리집 울담광 밧담덜을 멀르곡 ‘ᄆᆞᆯ방거리’ᄁᆞ장 멜라불멍 큰 대한질이 납디다. 그차져분 그 큰 올렐 체얌 볼 땐 똑기 밧디서 검질메단 ᄀᆞᆯ겡이로 좃안 ᄌᆞᆯ라분 게우리 보득기 는착헤집디다. 우리집 장항 두이광 벤소 자린 사름 뎅기는 에염질 뒈곡, 곡석 갈안 ᄆᆞ쉬로 ᄇᆞᆯ려난 밧은 ᄌᆞ동ᄎᆞ덜이 쎙쎙 ᄃᆞᆯ리는 찻질이 뒙디다. 우알로 터져분 질은 몰른 웨방 사름덜도 하영 뎅기곡, ᄉᆞ시엔 엄부랑ᄒᆞᆫ 집덜이 덤방ᄒᆞ게 들어삽디다. 막은창이 션 옴스근헤난 진올레가 대한질로 터지멍 읏어져부난, ᄀᆞᇀ이 살단 고운 사름 ᄃᆞᆯ아나분 거 ᄀᆞᇀ이 을큰ᄒᆞᆸ디다.

올레 끗뎅이 막은창에 살단 촌놈이 어느 절에 대한질 ᄀᆞᆺ디 사는 관중 사름 뒈어불엇수다. 사는 자린 엿날 그 우잣 안네 기냥인디, 성안이 나신더레 오멍 시절도 좋아집디다. 사는 형편이 성안만이나 좋아지멍 사는 집도 ᄄᆞ라갑디다. 집만 아니란, 입는 것광 먹는 거ᄁᆞ장도 족ᄒᆞ단 버쳔 남곡, 데껴부는 게 돈이 드는 시상이 뒈엇수다. 것만이 아니우다. 버스 ᄒᆞ나 안뎅기는 촌이라난 딜 ᄆᆞᆷ냥 타지는 버스가 착착 오는 시상이우다. 겐디, 난 이제 그것도 불펜헤 붸연 이녁차로 뎅기젱 ᄒᆞ는 사름이 뒈엇수다.

간사ᄒᆞᆫ게 사름 ᄆᆞ음이우다. 사는 게 좋아지난, 어는제 는착ᄒᆞ곡 을큰헤난 거 닮음이랑말앙, 사름이 벤ᄒᆞᆸ디다. ᄒᆞᄊᆞᆯ 불펜ᄒᆞ여도 ᄎᆞᆷ곡, ᄒᆞᄊᆞᆯᄒᆞᆫ 것에도 지꺼지곡 고마와 헤난 ᄆᆞ음이 다 읏어져붑디다. 하간 거 욕심이 하가멍, 진올레 시절만이 ᄆᆞ음이 펜ᄒᆞ질 못ᄒᆞ우다. 진올레 가름 안터레 들어사민 푼드랑ᄒᆞ여난 그 ᄆᆞ음도 읏어졋수다. 엿날 그 올레 안네 사름덜 멧 안남앗주마는, 남은 사름덜토 ᄆᆞᆫ 관중 사름 뒈어불멍 벤헷수다. 엿날 어른 ᄀᆞᆮ나읏이 몸 펜안이 중헤도, ᄆᆞ음 펜안만인 아닌디양! 돈보단도 사름 정이 더 중ᄒᆞᆫ디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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