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말 사용기한 경과 후 처리대란 우려
읍·면지역 RFID 효과 반감…조속한 협의 절실

제주시 읍·면지역 음식폐기물을 분리수거하기 위한 음식물류폐기물종량기(RFID) 설치 사업이 완료됐지만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센터 연장 사용여부는 여전히 불투명, 음식폐기물 처리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2011년 음식물류폐기물 종량제 시범 실시 후 2013년부터 2016년까지 RFID를 동지역에 설치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읍·면지역으로 음식물류폐기물 종량제를 확대 시행, 공동주택과 클린하우스 등에 RFID를 구축했다.

지금까지 설치된 RFID는 동지역 클린하우스 915곳 2336대 및 공동주택 213곳 716대, 읍·면지역 클린하우스 538곳 934대 및 공동주택 56곳 103대 등 1722곳 4089대다.

이에 따라 읍·면 지역에서 가연성 폐기물과 음식폐기물이 혼합 배출되던 문제가 해결되면서 악취 민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음식폐기물을 반입해 처리하는 제주시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센터 연장 사용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센터 사용기한이 내년 10월말까지로 기한 경과 후 음식폐기물 처리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음식폐기물 광역처리시설인 서귀포시 색달동 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준공시기가 국비 확보 문제로 내년 10월에서 2023년 6월로 늦춰졌기 때문이다.

내년 11월부터 색달동 광역처리시설이 준공될 때까지 음식폐기물을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음식물자원화센터 연장 사용을 위해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와 조속히 협의를 진행하거나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읍·면지역 음식폐기물 분리 수거체계는 갖춰졌지만 음식물자원화센터 연장 사용은 아직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