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공모 선정 내년까지 실증 후보지 발굴 
경제성 확보 등 관건…2025년 단지 구축 계획

제주도가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에 본격 착수하면서 상용화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도는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2020년 제1차 에너지개발사업'에 공모, 1단계 연구과제에 선정됐다. 

부유식 풍력발전은 육지가 아닌 해상에 띄워진 상태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풍력발전 방식이다. 

심해 설치와 대단지 조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높은 운영 관리비 등으로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도는 제주에너지공사와 고등기술연구원, 두산중공업(주)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풍력발전단지 개발·운영 경험과 각 기관의 보유기술을 바탕으로 대용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개발과 실증에 나선다. 

1단계 사업은 정부 출연금 4억7000만원을 투입, 지난달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9개월간 진행된다.

부유식 풍력발전에 대한 개념을 제시하고 실증 후보지를 발굴하는 등 주민수용성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께 산자부가 공모하는 2단계 사업자로 선정되면 내년 2월부터 2025년 4월 30일까지 정부출연금 270억원을 들여 부유식풍력 설계기술 개발과 제작, 실해역운전 등 상용화 풍력단지를 구축한다.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제6차 에너지계획(2020~2025)'에  단기적으로는 고정식 풍력단지를 조성하고 2025년 이후 부유식 해상풍력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명시했다. 

지난해 제주도가 발표한 '제주특별자치도 CFI 2030계획 수정 보완 용역' 보고서에도 고정식 해상풍력은 시장 잠재력이 다소 부족해 부유식 풍력발전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한 바 있다. 

노희섭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실증공모 연구를 통해 고정식 해상풍력 한계에서 벗어나 부지 부족과 소음·환경 등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성 확보와 함께 제주도 CFI 2030 계획의 성공적인 기반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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