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인」추천작가회의 여름문학 세미나가 6일 제주 해군호텔 연회장서 열렸다.<김영학 기자>
한국문학 여름문학세미나가 6일 제주 해군호텔 연회장에서 열렸다. 한국문학회(회장 이철호)가 주최하고 종합문예지 「한국문인」추천작가회(회장 민봉기)가 마련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샤머니즘과 제주문학’(신승행) ‘제주서사무가의 예술적 특징’(강용준) ‘영상시대의 장편(掌篇) 수필, 그 효능과 문학성’(신상렬)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신승행 시인은 주제발표에서 “물에 대한 상상력은 집단적 정서를 지향하고 있다”며 “샤먼은 개인적·집단적 갈등이 발생하게 된 과정까지도 다시 재기한다”고 말했다.

또 “무당이 말하는 비극은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립과 갈등이 있었던 심리적·현실적 상황을 말함으로써 이를 풀기 위한 것”이라며 “현기영의 소설에 나타나는 샤머니즘은 산 자를 위한 의례이며 일종의 카타르시스적인 회귀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자청비 설화의 특징을 살펴본 희곡작가 강용준씨는 “자청비 설화에서의 정수남의 유혹과 문도령과의 재회에서 보여지는 성적인 묘사가 당시 사회가 성이 개방된 공간이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 이어서는 박주현·진정희 시인의 시낭송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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