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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공유플랫폼에 설자리 잃어가는 여행사 행정 의지도 부족에어비앤비·쿠팡 등 최근 인기 도내 여행사 코로나19 이후도 우울
김봉철 기자
입력 2020-06-29 (월) 19:14:06 | 승인 2020-06-29 (월) 19:24:07 | 최종수정 2020-06-29 (월) 19:24:07

홈쇼핑 일부 지원 외 대책 없어…업계 컨소시엄 운영 지원 등 요구

에어비앤비·야놀자·여기어때·쿠팡 등 온라인 여행·숙박 플랫폼들이 급성장하면서 도내 여행사들의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 '개점 휴업' 상태인 도내 여행업계가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지만 행정은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여행·여가 무차별 확대

온라인 중심의 여행 플랫폼들은 숙박·항공·레저 등 국내여행이나 여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기존 여행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태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온라인 플랫폼들은 쇼핑사이트는 물론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 항공사와 함께 특가 상품 개발이나 할인 쿠폰 제공에도 나서고 있다.

반면 도내 여행업계는 사실상 대응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영세 사업자가 많아 자체적인 플랫폼이나 앱 개발이 어렵고, 개발한다고 해도 매스미디어 마케팅에서 경쟁이 되지 않는다.

코로나19 이후 사정은 더 악화됐다. 올해 1~4월 매출 감소로 도내 1123개 여행업체 중 31곳이 문을 닫았다.

여행 플랫폼의 인기가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높아지면서 도내 여행업계 전반의 고용사정이 나빠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도내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숙박 플랫폼은 낮은 수수료로 단품을 주로 판매하지만 가입된 숙박업소 등이 워낙 많아 경쟁하기 어렵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해도 언제 또 위기가 닥칠지 모르고, 전망도 어두워 코로나 이전 규모로 직원을 고용하는 곳은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자구책 한계 행정 협조 절실

제주도의 제도 개선이나 행정적 지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도내 여행업계는 자구책으로 수학여행·신혼여행·골프·단체여행 등 전문 분야별 소규모 여행업체들을 컨소시엄 형태로 묶고 공동 사무공간 활용, 공동 상품·마케팅을 진행하는 내용의 자체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왔지만 행정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홈쇼핑을 통한 마케팅 지원도 3개 업체에 각각 1000만원을 지원하는 수준에 그쳐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지난 2018년 제주관광진흥전략회의에서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한 제도개선의 하나로 추진된 온라인 플랫폼 관련 법령 개정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이 신고되지 않은 불법 숙박업소까지 홍보하며 규모를 키우는 문제를 막기 위해 사업자등록증·요금표 게시 등을 의무화하는 내용이지만 여전히 계획에 머물고 있다.

90%에 가까운 여행업체들이 '개점 휴업'인 상황에 대기업이나 마찬가지인 온라인 플랫폼과의 경쟁에까지 내몰린 여행업계를 위한 경쟁력 강화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봉철 기자

김봉철 기자  bckim@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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