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르는 일본영화의 개방 열풍과 맞물려 국내 미개봉작인 일본영화도 보고 감독과 대화도 나눌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도한일친선협회·한국영화인협회제주도지회·재제주일본총영사관 주최로 오는 22일 오후3시부터 제주도문예회관대강당에서 열리는 ‘츠카모토 신야 감독 대담회·「총알발레(BULLET BALLET)」특별상영회’는 문화교류를 통한 한·일 양국의 우호증진 차원서 이뤄지는 행사로 감독과의 대화와 영화감상을 통해 양국 영상문화의 흐름을 짚어보는 시간.

‘일본의 데이빗 크로넨버그’라 불리는 츠카모토 감독(40·塚本 晉野)은 충격적인 영상과 기괴한 상상력으로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해온 일본 젊은 감독군의 선두주자다.

89년 몸에서 철이 자라 철 자체가 되어버리는 상황을 묘사한 저예산SF영화 「철남」으로 로마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츠카모토 감독은 「철남Ⅱ」(92년),「동경의 주먹」(95년)등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등을 통해 소개됐고 지난해 「쌍생아」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이 뽑은 부산방송(PSB)상을 수상한바 있다.99년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초청작품이기도 한 「총알발레」(98년)는 진정한 아픔이 무엇인지 모르는 젊은이들의 무기력과 일탈의 현장을 화면 가득 튀어오르는 총알세례 속에 고스란히 실어낸 작품으로 주인공들의 가열찬 질주를 통해 진정한 ‘살아있음’의 의미를 되묻게 만든다.직접 연기에도 참여하는 감독 자신을 찾아보는 재미도 만만찮은 작품.입장료는 무료.

한편 이번 행사에 이어 오는 30일 일본의 영화평론가 야마네 사다오씨(山根貞男)가 초청돼 전반적인 일본영화산업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문의=742-9501∼4.<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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