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駐)오사카 한국문화원서 특별전시회 개최
70년대~현재 물질 모습 사진·영상 등 선봬

일본 오사카에 강인한 정신력으로 거친 자연과 공존하는 삶을 일궈온 제주해녀문화를 선보이는 전시가 펼쳐졌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주오사카 한국문화원은 오는 22일까지 주(駐)오사카 한국문화원에서 제주해녀해외홍보 사업의 일환으로 '제주해녀문화 특별전시회'를 공동개최한다.

오사카는 제주출신 재일교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제주4·3을 피해 바다를 건넌 출항해녀들이 자리 잡는 등 해녀와 깊은 인연을 간직한 곳이다.

전시 주제는 '제주해녀, 자연과 공존하는 여성 공동체'로 제주해녀 사진, 도구, 영상, 책자, 문화상품 등 일체가 내걸린다.

제주해녀 사진 30점에는 70년대 물소중이를 입고 물질하는 해녀의 흑백 사진과 2018년 경 고무옷을 입고 있는 물질모습 등이 담겼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해녀문화콘텐츠 문화상품 공모전 수상작품 14점과 '해녀사계' 홍보 영상도 상영하고 있다.

특히 전시기간에는 일본의 제주해녀 연구자인 오사카시립대학문학부 이지치 노리코 교수의 '제주도 해녀의 생활세계, 제주도 해녀를 둘러싼 해역의 변용, 해녀가 있는 바다'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은 오사카문화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할 계획이다.

조동근 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외 한국공관들과 협력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문화를 해외에 홍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며 "전 세계인이 해녀의 삶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해녀문화는 제주도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어업이라는 점, 공동체를 통해 문화가 전승된다는 점에서 한국의 19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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