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중국여행사 씨트립과 한국관광상품 판매
사전판매 업계 활력 기대…"단체 아닌 개인, 해제 아니다"

중국 최대 여행사가 한국 관광상품 판매에 나서면서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 한류·한국단체관광 금지령)이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직 '해제'를 기대하기에는 이르지만 침체된 도내 관광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관광공사는 7월 1일부터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씨트립과 공동으로 '슈퍼보스 라이브쇼(Super BOSS Live Show)'를 통해 한국 관광상품 판촉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슈퍼보스 라이브쇼는 트립닷컴의 공동 창업자인 량젠쟝 회장이 출연해 여행지를 소개하면서 호텔 숙박권과 관광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다. 지난 3월 23일 첫 방송 이후 매주 수요일 저녁 15차례 방송을 통해 회당 68억원이라는 폭발적인 매출을 거뒀다.

다만 한국관광공사는 한한령 해제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개인에게 호텔과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단체관광을 규제하는 한한령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의 제주 무사증 입국이 재개되지 않았고 코로나19로 인한 입국시 14일간 격리조치 등으로 당분간 예전처럼 자유로운 여행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슈퍼보스 라이브쇼의 첫 해외 특집으로 한국이 선정된 것은 일상적인 교류가 회복되는대로 한국이 인기 관광지가 될 것이라는 중국 여행업계의 기대를 반증한다는 분석이다. 또 이번 사전판매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관광업계에 외국인관광 재개에 대한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한한령이 아니더라도 코로나19 종식 전까지 외국인관광이 재개되기는 어렵지만 일단 신호탄을 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분위기가 더 무르익으면 해외 마케팅도 재개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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