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법에 의해 운영중인 제주투자진흥지구는 내·외국인투자자에게 법인세 소득세 취득세 재산세 등의 동등한 조세감면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에게만 조세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경제자유구역에 비해 경쟁력이 높자 지난 2009년부터 투자유치 규모가 성장하면서 작년말 현재 60곳의 사업장이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됐다. 60개 투자진흥지구 사업장이 밝힌 투자액은 17조9768억원에 이른다.

60개 사업장이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됐지만 지역 기여도를 놓고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실제투자액과 지역 건설업체의 공사참여 실적은 늘어난 반면 고용 창출과 지역주민 우선 채용은 부진한 실정이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해 투자실적은 6372억원, 지역업체 참여는 2888억원 증가했지만 고용은 845명 감소했다. 중문관광단지 사업장 2곳의 내부공사와 폐업, 표선민속유원지, 신화역사공원, 기타 사업장에서 경영악화로 직원을 채용하지 않거나 자연퇴사에 따른 것이다.

전체 고용 감소 인력중에는 도민이 470명(55.6%)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시말해 도민들의 해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일자리 창출 기여도 역시 매우 낮다. 60개 사업장이 3만2253명의 고용 계획을 제출했지만 9325명(29%)에 불과하고, 도민 고용도 계획 2만5781명 대비 6926명(27%)에 그치고 있다. 일자리가 복지이기에 미이행 사업장의 페널티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관련부서의 조직 인력 확충이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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