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장가는 한국영화의 간판스타 안성기가 치밀한 검사역으로 분한 「진실게임」과 흥행의 ‘보증수표’ 브루스윌리스의 코미디물 「나인야드」가 휴일의 여유로움을 더한다.


<진실게임>

인기가수와 팬클럽의 얽히고 설킨 관계와 그 안에 숨은 진실을 찾아나선 이들을 다룬 심리스릴러물.

록가수 조하록이 콘서트후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팬클럽 회장이었던 한다혜는 범인을 자처한다.너무 쉬운 사건의 결말에 의구심을 품은 조검사는 민형사와 함께 범인추적에 나서며 한다혜와 밀고 당기는 시소게임을 벌여나간다.

한 사건을 두고 벌어지는 주변사람들의 증거들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박진감있게 전개된다.그릇된 대중문화의 어두운 측면을 개인사적 측면에서 날카롭게 해부해낸 점이 돋보이는 미스터리영화다.현실적이고 이지적인 검사역에 안성기,비밀을 간직한 여고생 역에 신인 하지원이 분해 열연을 펼친다.18일 개봉.아카데미(751-2201∼3)


<나인야드>

당신의 옆집에 살인청부업자가 이사를 온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이웃사촌 킬러’라는 황당한 소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 「나인야드」는 숨가쁜 「다이하드」시리즈와 심리스릴러 「식스센스」에서 그 명성을 입증한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코믹액션물.

시카고의 악명높은 갱단의 프로 킬러 지미는 법정증언으로 갱단 보스를 감옥에 보내고,증인보호프로그램하에 평범한 일상을 누린다.보스의 아들은 지미에게 현상금을 걸고,옆집에 사는 치과의사 오즈는 결국 아내의 꾀임에 빠져 지미를 고발하려한다.그러던중 지미의 아내와 사랑에 빠진 오즈는 사건의 전말을 알게되고 지미와 함께 갱단의 계략과 맞선다.

이중삼중으로 꼬여있는 매 상황은 물론,이를 풀어나가는 예측불허의 인물 설정이 돋보이는 영화.18일 개봉.탑동시네마(723-5100∼1)<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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