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제주본부 6월 소비자동향 조사

사진=연합뉴스.

형편 나아졌지만 6개월후 전망 우울
취업기회 감소, 여행·오락·문화비 뚝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원효과로 현재 생활형편은 나아졌지만 하반기에는 소리심리가 바짝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불경기에 가장 먼저 지갑을 닫는 여행과 문화·오락 분야의 피해도 우려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에 따르면 6월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9.6으로 5월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4.2포인트 오른 81.8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9년 평균을 100으로 잡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 상승폭이 전국보다 적은 것은 생활형편전망 지수가 떨어졌고, 가계수입·소비지출·향후경기 전망에서 제자리에 그쳤기 때문이다.

제주 소비자들은 가계 재정상황에 대해 현재는 나아졌지만 앞으로 6개월 이후에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생활형편CSI가 5월 73에서 6월 78로 5포인트 오른 반면 생활형편전망CSI는 1포인트 감소했다.

현재경기판단CSI도 5월 36에서 6월 42로 한달새 6포인트 상승했지만 취업기회전망은 65에서 62로 감소하며 미래에 대한 불안을 내비쳤다.

앞으로의 소비지출도 주거비(96), 교통·통신비(97), 교육비(98), 의료·보건비(106), 내구재(84) 등 필수적인 소비항목은 유지하거나 늘리는 반면 여행비(60)와 교양·오락·문화비(76)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5월에 비해 더 커졌다.

이처럼 올 하반기 도민들의 여행이나 문화활동 소비심리가 갈수록 위축되면서 코로나19로 이미 심각한 피해를 입은 관련 업계에 대한 지원대책 및 소비 활성화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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